EGFR 엑손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옵션으로 신속승인
최적의 치료옵션 두고 리브리반트와 경쟁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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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EGFR 엑손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옵션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은 EGFR 엑손20 삽입 변이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 치료제로 선보저티닙을 신속 승인했다.

이로써 기존 치료옵션인 얀센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와의 직접적인 경쟁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선보저티닙, EGFR 엑손20 삽입 변이 NSCLC 미충족 수요 해소 기대

EGFR 엑손20 삽입 변이는 전체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약 4~10%를 차지하는 돌연변이다.

EGFR 엑손20 삽입 변이는 예후가 좋지 않고, 기존 1세대 및 2세대 EGFR TKI에는 내성을 보여 치료가 까다롭다.

이런 가운데 최근 선보저티닙은 임상2상 WU-KONG1b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FDA로부터 신속 승인됐다.

연구에는 이전에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를 받았거나, 치료 경험이 없는 EGFR 엑손20 삽입 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가 등록됐다. 등록 환자들은 선보저티닙 200mg 또는 300mg을 단독 투여 받았다.

1차 목표점은 독립적 중앙 검토(BICR)로 평가한 객관적 반응률(ORR)로 설정했다.

분석 결과, 선보저티닙 200mg 투여군에서 확인된 ORR은 46%로 나타났다(95% CI 35~57). 반응지속기간(DoR) 중앙값은 11.1개월로 집계됐다.

주요 이상반응으로는 설사, 발진 등 EGFR TKI에서 흔히 나타나는 이상반응이 관찰됐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이후 질병이 진행된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선보저티닙 VS 리브리반트···직접 경쟁 불붙었다

선보저티닙이 FDA로부터 신속승인을 획득하면서 EGFR 엑손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옵션을 두고 리브리반트와의 맞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리브리반트는 선보저티닙 보다 앞서 FDA로부터 EGFR 엑손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허가됐다.

리브리반트는 임상1상 CHRYSALIS 연구를 통해 허가를 획득했다. 

이 연구는 이전에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받은 EGFR 엑손20 삽입 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120명이 포함됐다.

분석 결과, 리브리반트 단독요법 투여군의 ORR은 40%를 보이며 1차 목표점을 충족했다(95% CI 31~49). DoR 중앙값은 11.1개월로 집계됐다. 아울러 무진행생존(PFS)는 8.3개월이었다.

이에 더 나아가 리브리반트는 PAPPILON 연구에서 항암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으로의 효능과 안전성도 입증했다.

이 연구는 EGFR 엑손20 삽입 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카보플라틴, 페메트렉시드와의 병용요법을 평가했다.

분석 결과, 리브리반트+항암화학 병용요법은 항암화학 단독요법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PFS 개선을 보였다. 리브리반트+항암화학 병용요법의 PFS 중앙값은 11.4개월로, 항암화학 단독요법 6.7개월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60% 감소시켰다(95% CI 0.30~0.53; P<0.0001).

이에 따라 임상 현장에서는 선보저티닙의 경구 투여 편의성, EGFR TKI 기전에 따른 적은 부작용, 임상연구에서 나타난 반응률 등이 리브리반트 자리를 위협할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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