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강릉 의사 폭행사건에 경악, 강력 처벌 촉구"

[메디칼업저버 김지예 기자] 강릉의 응급실 폭행사건에 대한의사협회가 강력 처벌을 촉구했다. 

의협은 지난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의료진 대상 폭력행위는 중범죄로 엄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협에 따르면 지난 11일 새벽 강릉 모 병원 응급실에서 환자가 의료진을 커터칼로 위협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의료진은 대피와 동시에 경찰에 신고해 가해 남성을 체포하도록 협조했다. 하지만 가해자는 경찰서에서 2시간 만에 풀려나 다시 피해 의료진을 찾아오는 등 아찔한 상황이 이어 연출됐다. 

의협은 피해 의료진이 과거에도 주취자로부터 폭행당한 경험이 있어 현재 정신적 충격이 매우 심각한 상태라고 밝혔다.

의협은 "의료진에게 칼을 휘두른 경악스러운 폭행사건에 정부와 사법당국이 무관용 원칙을 적용, 엄중히 처벌할 것을 촉구한다"며 "의료기관에서의 폭행은 의료진은 물론 환자와 보호자의 생명과 안전도 위협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폭행보다 더 가중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응급 상황에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의료진이 폭행과 위협에 노출된다면 어떻게 정상적인 진료가 가능하겠나"라며 "정부는 의료진이 확실한 법적 보호장치 하에 진료에 충실할 수 있도록 안전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의협은 피해자의 소송 등 법적 대응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사건 관할인 강릉경찰서를 방문해 엄정 수사와 처벌을 요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