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수명 5080 국민추진위원회, 비전 선포식 개최
소득.지역.질병 의존기간 3대 건강 격차 줄이고, 사회적 구조와 문화 변화 추진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초고령사회에서 한국인들의 건강수명을 2050년 80세까지 향상시키는 민관협력 활동이 추진된다.

건강수명 5080 국민추진위원회와 국민건겅과 돌봄 그리고 인원 포럼이 주최하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후원하는 ‘건강수명 5080 비전 선포식’이 2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비전선포식에서 국민 건강과 돌봄 포럼 대표인 더불어민주당 이수준 의원이 인사말을 통해 OECD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83.6세로 회원국 평균인 80.3세를 넘어 기대수명 85세 시대로 가고 있다. 하지만, 건강수명은 기대수명에 비해 10여년 이상 못 미치며 노년의 건강한 삶이 보장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의원은 “노년의 건강한 삶을 위해 보건의료정책뿐만 아니라 다양한 복지정책, 사회 전반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며 “건강검진 확대 등을 통한 예방과 조기치료, 일상 속 건강관링화 돌봄 활성화를 통해 건강수명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건강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는 정책적 노력과 함께 보건의료계와 시민사회 그리고 국민 모두의 참여와 실천이 매우 중요하다”며 “연명 중심의 병원.요양 시스템을 넘어 일상 속에서 건강과 돌봄을 실현하는 새로운 보건의료.돌봄복지국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김윤 의원은 “노인들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의료돌봄 시스템이 구축돼야 하며,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오늘 비전선포식을 계기로 치료중심의 고비용 의료시스템에서 예방과 건강 중심의 지속가능한 의료와 돌봄체계로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5080 국민추진위원회 고문인 박창일 전 연세의료원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이 비전선포식은 국민 운동의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노인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돈, 명예도 아닌 건강이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은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재활의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재활의학의 목표는 장애인들이 사회에 참여하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이제는 노인들이 재활을 통해 제대로 사회에 참여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새로운 목표가 됐다. 세계재활의학회 회장과 대한재활의학회 회장을 역임한 경험이 이번 국민 운동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건강수명 5080 국민추진위원회 임지준 준비위원장(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장)은 ‘건강장수의 날(오복데이) 제정 의미를 발표했다.

임 준비위원장은 이제는 단순히 오래 사는 연명장수가 아닌 삶의 질을 유지하며, 오래사는 건강장수, 생활장수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돌봄이 필요한 시기를 늦추고 돌봄의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질병을 사후에 대응하는 구조가 아니라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 체계로 전환해야 진정한 건강복지가 시작된다며, 의료와 요양 중심의 전통적 건강복지를 넘어 예방적 건강관리, 일상 속 건강유지, 회복지원, 균형 잡힌 식생활과 구강 건강까지 포함하는 통합적 건강장수 모델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5월 2일의 5와 2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오복의 5와 구강건강의 2가 만나 건강장수를 상징하는 날”이라며 “건강수명을 5년마다 2년씩 연장해 2050년까지 건강수명 80세를 달성하고, 2100년에는 세계 최초의 100세 건강장수국가 실현을 바전으로 제시한다”고 역설했다.

건강장수의 날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국민이 주체적으로 건강한 삶을 준비하고, 전문가와 정부가 함께 참여해 실천하는 건강문화 대전환의 출발점이라는 것이다.

임 위원장은 “건강은 더 이상 개인만의 책임이 아니다”라며 “국가와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할 공동의 과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지준 준비위원장의 발표 이후 윤지현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건강수명 5080 비전’을 선포했다.

건강수명 5080면 비전은 2050년 이전 건강수명 80세를 반드시 실현하고, 소득과 지역, 질병 의료기간의 3대 건강 격차를 반드시 줄이는 것이다. 

또, 건강을 가로막는 사회적 구조와 문화를 반드시 바꾸고, 국민이 주체가 되는 건강문화 실천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것이다.

윤 교수는 “이번 비전 선포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두려움이 아닌 희망으로, 질병이 아닌 자립으로 대한민국은 건강하게 오래사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선포식 이후 추진위원회는 ‘국민과 함께 여는 세계 최초 건강수명 80세’ 추진 전략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민간에서 먼저 건강문화를 확산시키고, 민관정 협력체계를 구축해 건강헬스 산업을 선도하는 전략이다.

의료 의존적 수명이 아닌 국민 스스로 실천하는 생활 건강장수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건강장수 7대 실천 원칙도 제시됐다.

치아 튼튼, 영양 든든, 근육 탄탄, 마음 단단, 검진 꼭꼭, 약물 똑똑, 습관 쭉쭉 등이다.

추진위는 민관정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의료계, 시민단체가 공동 참여하는 건강수명 5080 실천 협의체를 설립할 계획이며, 초고령사회 건강전략을 국가 차원의 핵심 아젠다로 격상시킬 방침이다.

또, 국민 건강 행동 플랫폼 개발 및 AI 기반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추진위는 건강수명 연장을 통해 국민 행복을 극대화하고, 돌봄 부담 감소와 노후 삶의 질을 향상시켜 건강한 대한민국과 풍요로운 노후, 세계 최고의 건강 헬스 산업국으로 도약시킬 방침이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