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병원 개원 53주년 기념 기자간담회 22일 개최
이형중 병원장 "24시간 수술 가능한 시스템·심뇌혈관센터 구축 계획"

▲한양대병원 이형중 병원장.
▲한양대병원 이형중 병원장.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한양대병원이 수술동을 신축하며 중증·응급 치료를 잘 하는 병원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첨단 시스템을 적용한 수술동을 구축해 중증 환자에게 최적화된 수술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것으로, 이를 통해 24시간 수술 가능한 시스템과 심뇌혈관센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한양대병원은 5월 3일 개원 53주년을 맞아 22일 한양대 한양종합기술연구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앞서 개원 50주년 당시 한양대병원은 미래 50년의 비전을 담은 '미래관'을 신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공간 확보와 비용 등 문제로 미래관 신축이 어려졌다.

또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시범사업에 참여하며 중증·희귀질환 중심 의료서비스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한양대병원은 중장기적인 병원 발전을 위해 수술동을 신축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24시간 심뇌혈관센터를 운영하고 응급질환 치료 강화를 위한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적극 활용하는 등 중증·응급·희귀질환 역량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한양대병원 이형중 병원장은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시범사업에 참여하면서 인력, 장비, 시설 등을 개선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일반 병실을 줄이고 중환자 병상을 확충하는 등 중증질환 중심으로 진료를 전환해야 한다"며 "신축하는 수술동은 층고를 높이고 최신 수술기구와 영상기구를 모두 구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4시간 수술 가능한 시스템과 심뇌혈관센터 등을 통해 중증·응급 수술을 잘 하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면서 "본 병원은 내과 치료를 잘 하는 곳으로 알려졌지만, 앞으로는 수술도 잘 하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듯, 본 병원의 변화가 선순환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한양대병원은 융합형 클리닉 및 센터를 신설한다. 중증 및 희귀·난치질환 외에도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에 따라 유기적 다학제 협진이 필요한 질환은 진료과를 묶어 클리닉 또는 센터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예로, 유방암 수술은 유방 절제에서 끝나지 않고 재건까지 이뤄져야 한다. 가급적 연관되는 진료과는 묶어 클리닉이나 센터를 만들고자 한다"면서 "각 진료과 고유의 특성을 살리면서 융합 진료를 실현해 새로운 의료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양대병원은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연구중심 기관으로 나아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한양대병원이 정부가 지정하는 연구중심병원에 선정되진 못했을지라도 포기하지 않고 병원 자체적으로 연구에 힘을 쏟겠다는 것이다.

그는 "본 병원 각 교수들이 연구를 하고 있으나 이를 통합해 거버넌스를 만들기가 쉽지 않았다. 이 때문에 연구중심병원에 선정되지 못해 실망이 크지만, 그럼에도 연구 활성화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는 연구중심병원 시스템이 있는지로 병원 차별화가 이뤄질 것이다. 연구중심병원 시스템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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