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컨소시엄과 계약 체결해 최첨단 암 치료장비 도입
치료 시설 건립하고 난치성 암 환자 대상 정밀의료 실현

서울아산병원은 일본 도시바 ESS-DK 메디칼솔루션 컨소시엄과 계약을 체결하고 최첨단 암 치료용 중입자 치료기를 도입한다고 8일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은 일본 도시바 ESS-DK 메디칼솔루션 컨소시엄과 계약을 체결하고 최첨단 암 치료용 중입자 치료기를 도입한다고 8일 밝혔다. 

[메디칼업저버 손재원 기자] 서울아산병원은 일본 도시바 ESS-DK 메디칼솔루션 컨소시엄과 계약을 체결하고 최첨단 암 치료용 중입자 치료기를 도입한다고 8일 밝혔다. 

멀티이온빔을 사용하는 최신 중입자 치료 장비와 CT 영상을 기반으로 정밀 조준 치료가 가능한 시스템을 도입한다. 오는 2031년 가동을 목표로 난치성 암 환자를 위한 맞춤형 정밀 의료를 실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 송파구 풍납동 캠퍼스에 국내 최대 규모의 연면적 4만 880㎡(약 1만 2388평) 중입자 치료 시설을 건립한다. 회전형 치료기 2대와 고정형 치료기 1대를 도입하고 최첨단 치료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중입자 치료기는 탄소 이온 등 무거운 입자를 활용해 암세포를 정밀하게 제거하는 치료 장비다. 높은 에너지를 가진 중입자 빔을 암세포에 조사해 정상 조직은 최대한 보호하고 암 조직만 집중적으로 사멸시킨다. 

서울아산병원은 기존 대비 중입자 빔 조사 범위가 넓고 선량률이 높은 치료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짧은 시간 동안 넓은 범위 치료가 가능해져 치료 시간을 단축하고 환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탄소 이온 외에 헬륨, 네온, 산소 등 다양한 입자를 활용해 정상 조직 손상은 최소화하고 내성이 강한 종양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전립선암, 췌장암, 간암과 폐암, 육종암, 신장암, 재발암 등 기존 치료에 내성을 가진 암종에도 적용할 수 있다. 소아 종양에도 사용할 수 있는 멀티이온빔 미래형 장비를 갖출 계획이다.

또 CT 장비를 이용한 영상유도 시스템을 적용해 치료 중 변화하는 종양의 크기나 위치를 정확하게 반영하면 정밀한 환자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심장혈관흉부외과)은 "2031년 중입자 치료기가 도입되면 국내 최대 규모의 첨단 암 치료 시설을 갖추게 된다"며 "난치성 암 환자 치료 기회를 확대하고 국내 암 치료 수준 향상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매년 110만명 이상 암 환자를 치료하며 암 수술도 2만여 건 이상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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