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레일리아 연구팀, IBD 임산부에서 IUS 결과 따른 부정적 사건 위험 조사
IUS에서 장 벽 두께 6mm 넘으면 조산 위험 4배 높아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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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손재원 기자] 활동성 염증성장질환(IBD)이 임신 중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 사건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환자 상태 모니터링과 적절한 치료 대응에 복부 초음파 검사(IUS)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오스트레일리아 모나쉬의대 Ralley E. Prentice 박사 연구팀은 활동성 염증성장질환이 있는 임산부에서 복부 초음파와 분변 칼프로테틴(FCP) 검사를 시행해 질병 활성도와 부정적 사건 위험 간 관련성을 분석했다.  

염증성장질환은 조산이나 저체중 출생아, 자간전증, 임신성 당뇨병 등 위험 요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출산 전까지 질병 활성도를 평가하는 임상적 점수가 타당한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연구팀은 복부 초음파 검사로 염증성장질환 증상을 확인하고 이를 활용해 조산 등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지 살폈다. 

전향적 코호트 방식으로 진행한 해당 연구는 2017~2023년 임신한 염증성장질환 환자에게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 3곳에서 환자를 모집했다. 환자 377명 중 198명은 크론병(CD) 환자였다. 

환자들은 산후 6주차까지 임상적 치료와 함께 3개월 간격으로 분변 칼프로테틴(FCP) 검사를 받았다. 이때 검사 시점은 3개월 단위로 T1, T2, T3로 정의했다. 

복부 초음파 검사는 3개월차(T1)에 진행하고 환자 상황에 따라 다음 3개월차(T2)에 진행하거나 하지 않았다. 임신 중 복부 초음파 검사를 받은 환자는 총 234명이었다. 

복부 초음파 검사가 임신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단변수, 다변수 이항형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활용했다. 

또 코헨의 카파 계수를 사용해 FCP와 복부 초음파 검사가 질병 활성도와 얼마나 일치하는지 분석했다.  

T2 시점에서 복부 초음파 검사 결과, 최대 장 벽 두께(BWT)가 6mm 이상이면 산모의 조산 위험이 4.01배 높았다(RR 4.01; 95% CI 1.26~12.72; P=0.018). 또 신생아가 저체중으로 태어날 위험도 2.1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R 2.19; 95% CI 1.01~4.72; P=0.046). 

아울러 복부 초음파 검사로 충혈을 발견한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3.46배 높은 자간전증(임신중독증) 위험이 보고됐다(RR 3.46; 95% CI 1.03~11.12; P=0.046). 

연구팀은 T2 시점에서 장 벽 두께가 1mm씩 증가할수록 임신성 당뇨병 위험이 1.08배 높이는 것으로 추정됐다(RR 1.08; 95% CI 1.088~1.089; P<0.001). 

반면 반신 방사성 조사(HBI)나 대장염 활동 지수(SCCAI) 등 임상적 처치와 복부 초음파나 FCP 검사 간 일치성은 약했다. 특히 크론병 환자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다. 

Prentice 박사는 "복부 초음파 검사 결과로 확인한 활동성 염증성장질환은 다른 임상적 처치나 FCP 검사와 무관하게 임신 중 발생하는 부정적인 사건 위험을 높였다"며 "임신한 염증성장질환 환자 치료 방식을 결정할 때 복부 초음파 검사 모니터링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AGA Gastroenterology 3월 25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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