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류마티스학회 통풍의 날 기념식 20일 개최
국내 최초 급성 통풍관절염 환자 대상 임상시험 착수
최적 요산강하치료 제시해 복약 순응도 개선 목표

▲대한류마티스학회는 20일 프레스센터에서 통풍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대한류마티스학회는 20일 프레스센터에서 통풍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내 통풍관절염 환자의 최적 요산강하치료가 제시될지 관심이 모인다. 

대한류마티스학회는 통풍관절염 환자의 최적 요산강하치료를 정리하기 위한 국책 과제를 진행 중이라고 20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통풍의 날 기념식에서 밝혔다. 

서울시보라매병원 신기철 교수(류마티스내과)는 "통풍관절염은 완치 가능한 염증성 관절염이지만 치료가 잘 이뤄지는 경우가 드물다"며 "환자 관련 인자로 통풍 진행과정이나 약물치료 목적 등 통풍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 관련 인자로서 요산강하치료를 하면 갑자기 요산 수치가 떨어져 오히려 급성통풍관절염 재발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이 같은 요산강하치료의 한계와 오해로 국내 통풍관절염 환자의 요산강하치료 순응도가 낮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보라매병원 신기철 교수.
▲서울시보라매병원 신기철 교수.

이에 대한류마티스학회는 의료진뿐 아니라 급성 통풍관절염 환자에게 요산강하치료 필요성을 알리고 장기간 순응도를 개선할 수 있는 치료전략을 제시하고자 '한국인 통풍관절염 환자를 위한 최적 요산강하치료법 개발연구(PAIN trial)'에 착수했다.

연구를 통해 국내 통풍관절염 환자의 최적 요산강하치료법을 개발하고 순응도를 향상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다기관 무작위 개방 실용적 연구로 디자인된 이번 연구에는 총 25개의 임상시험기관에서 급성 통풍관절염 환자 총 305명을 모집한다. 급성 통풍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요산강하치료를 개시하는 2가지 시험군과 1가지 대조군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비교 평가함으로써 최적 요산강하치료 시작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목적이다.

구체적으로 전체 환자군은 요산강하치료로 페북소스타트(20mg 1일 1회)를 처음부터 복용한 군(A군, 113명), 진단 초기에 요산강하치료를 시작하지 않고 증상이 좋아진 이후 페북소스타트를 시작한 군(B군, 113명) 그리고 처음부터 요산강하치료로 알로푸리놀(100mg 1일 1회)을 복용한 군(C군, 79명)으로 분류했다. 

총 연구 기간은 2021년 9월 1일부터 2026년 5월 31일까지이며, 임상시험 대상자 등록기간은 올해 12월 31일까지다. 현재 환자 등록률은 약 70%에 도달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국내 최초 급성 통풍관절염 환자 대상 연구라는 의미가 있다. 다기관 통풍관절염 환자 장기 추적 코호트를 구축함으로써 향후 우리나라만의 임상진료지침 개발 시 높은 수준의 근거로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울러 최적 요산강하치료를 제시해 통풍관절염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 교수는 "환자 등록사업을 보면, 1년 가까이 치료를 유지할 경우 약 30%가 탈락했다. 통풍 치료에 대한 인식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향후 환자 등록사업을 유지해 국내 통풍관절염 환자 특성을 확인하고 발표하는 기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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