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AAI 2025] 조절 불가능한 CRSwNP 대상 WAYPOINT 임상 결과 발표
NPS 2.07점·NCS 1.03점 개선…수술 위험 98% 낮춰
[메디칼업저버 손재원 기자] 테제펠루맙(제품명 테즈파이어)이 중증 비용종 동반 만성 비부비동염(CRSwNP) 성인 환자에서 비용종 크기와 비부비동계 증상 등 임상적 수치를 개선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술이나 전신 치료 가능성도 유의하게 낮춘 것으로 보고됐다.
스코틀랜드 던디대 Brian J. Lipworth 교수 연구팀은 조절할 수 없는 중증 비용종 동반 만성 비부비동염 환자를 대상으로 테제펠루맙 효과를 평가한 WAYPOINT 임상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2월 28일~3월 3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알레르기천식임상면역학회 연례학술대회(AAAAI 2025)에서 발표됐다. 연구 결과는 발표와 동시에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1일자에 실렸다.
테제펠루맙은 아스트라제네카와 암젠이 공동 개발한 항-TSLP 단클론항체 중증 천식 치료제다. 약제로 조절할 수 없는 중증 천식 환자나 비용종 동반 만성 비부비동염 병력이 있는 환자의 비부비동계 증상 개선에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됐다.
그러나 조절할 수 없는 중증 비용종 동반 만성 비부비동염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테제펠루맙의 효과와 안전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환자들을 표준치료에 테제펠루맙 210mg을 병용한 군(테제펠루맙군, 203명)과 위약군(205명)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연구는 테제펠루맙 혹은 위약을 4주에 1회 투여하는 방식으로 52주간 이어졌다.
1차 목표점은 등록 당시부터 52주차까지 총비용종 점수(NPS; 0~4점)와 코막힘 점수(NCS; 0~3점) 변화였다. 두 지표 모두 점수가 높을수록 증상이 심각하다는 것을 뜻한다.
주요 2차 목표점은 후각 상실 점수, 부비동-비강 관련 삶의 질 평가 설문지 총점(SNOT-22; 0~110점), 런드-맥케이 점수(LMK; 0~24점), 총증상 점수(TSS; 0~24점), 그리고 비용종 치료를 위한 첫 수술 혹은 첫 전신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치료(SCS)까지 걸린 시간을 생존 분석한 값이었다.
연구 결과, 테제펠루맙군은 52주차 총비용종 점수가 위약군 대비 평균 2.07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았고(95% CI -2.39~-1.74; P<0.001) 코막힘 점수도 1.03점 낮았다(95% CI -1.20~-0.86).
또 후각 감퇴 점수는 평균 1.00점(95% CI -1.18~-0.83), SNOT-22 총점은 27.26점(95% CI -32.32~-22.21), 런드-맥케이 점수는 5.72점(95% CI -6.39~-5.06), 총증상 점수는 6.89점(95% CI -8.02~-5.76) 의미 있게 낮아 증상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비용종 수술 위험은 테제펠루맙군(0.5%)이 위약군(22.1%) 대비 98%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보고됐다(HR 0.02; 95% CI 0.00~0.09).
또 전신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치료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테제펠루맙군(5.2%)이 위약군(18.3%) 대비 88% 의미 있게 낮았다(HR 0.12; 95% CI 0.04~0.27).
미국 이스턴 버지니아의대 Joseph K. Han 박사는 "비용종을 동반한 많은 환자는 반복되는 수술이나 장기간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치료로 인해 심각한 전신 부작용을 겪는다"며 "테제펠루맙은 비용종 크기와 증상을 개선해 향후 수술이나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치료 가능성을 낮춤으로써 환자의 치료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