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단일 암 검진 한계 보완해 암 환자 생존율 향상 및 치료비 절감 기대
AI 기반 액체생검 이용한 '아이캔서치', 한 번 채혈로 주요 암 6종 이상 예측
[메디칼업저버 배다현 기자] 최근 전 세계 보건·의료 업계가 한번의 혈액검사로 여러 암을 동시에 발견할 수 있는 '다중암 조기선별검사(Multi-cancer early detection, MCED)'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다중암 조기선별검사는 한 번의 혈액검사로 암세포유래 종양 DNA를 민감하게 검출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여러 종류의 암을 동시에 탐지할 수 있어 기존 단일 암 검진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 또 치료 가능성이 더 높은 초기 단계 암을 발견해 치료함으로써 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과 치료비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미국암학회(ACS)가 발표한 보고에 따르면, 2021년 미국 암 사망의 71%는 췌장암, 간암, 뇌암 등 이용가능한 선별검사가 없는 암종에서 발생했다. 이는 현재 선별검사가 제공되지 않는 암종이 상대적으로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다중암 조기선별검사는 기존 검진 검사에서 조기 발견이 어려운 고위험 암종에 대한 새로운 검진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페리컬 인사이트앤컨설팅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다중암 조기선별검사 시장 규모는 2022년 8억 2000만 달러였으며, 10년 뒤인 2032년에는 26억 6000만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공적 건강보험 적용을 위한 법안이 발의돼, 향후 25년간 암 사망률을 50% 줄이는 것을 목표로 '캔서문샷(Cancer MoonShot)'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영국 또한 국가보건의료서비스(NHS)와 공동으로 다중암 조기선별검사의 임상시험을 진행하며, 향후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에 포함 가능성을 평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다중암 조기선별검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GC지놈이 개발한 '아이캔서치(ai-CANCERCH)'가 주목을 받고 있다.
아이캔서치는 AI 알고리즘 기반 액체생검을 이용한 다중암 조기선별검사로, 한 번의 채혈만으로 주요 6종 이상의 암 존재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
아이캔서치로 검사할 수 있는 암종은 현재 폐암, 간암, 대장암, 췌장담도암, 식도암, 난소암 및 기타암으로 국내 암종별 사망률과 암 검진 현황을 통해 미충족 수요가 있는 암종을 우선 선별했다.
아이캔서치는 혈액에 존재하는 순환 종양 DNA를 포함한 세포유리 DNA를 추출해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기술로 전장유전체분석(WGS)을 시행한다. 이후 GC지놈이 자체 개발하고 특허를 보유한 AI 알고리즘으로 암 특징을 분석해 현재 암 존재 가능성 및 암종을 예측한다.
아이캔서치는 국내 대학병원을 통해 수집한 약 7000명 이상 임상 검체로부터 데이터 확보 및 분석을 통해 82.2% 민감도를 보이며 검사 정확도 및 성능을 입증했다.
또 현재 암 진단에 주로 사용되는 CT나 MRI 같은 영상 검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방사능 피폭이나 조영제 부작용 위험이 없으며, 내시경 검사보다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더욱이 국내 암종별 5년 상대생존율이 50% 이하로 낮은 암종인 폐암(40.6%), 간암(39.4%), 담낭 및 기타담도암(29.4%), 췌장암(16.5%)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어 기존의 국가 암 검진의 한계를 보완하는 혁신적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창석 GC지놈 대표는 "전 세계 보건·의료 업계가 다중암 조기선별검사(MCED)에 주목하는 가운데 AI 기반 액체생검 기술 '아이캔서치'가 혁신적인 암 검진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한 번의 혈액검사로 다중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아이캔서치는 전 세계 암 검진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