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 기재부 삭감 민주당이 증액 주장...정부여당 협상 거부로 반영 못해
페이스북으로 반박 "오세훈 발언, 복지위 차원에서 대응 검토할 것"
[메디칼업저버 김지예 기자] 중증외상 전문의 양성을 담당했던 고대구로병원 수련센터가 국회 예산 삭감으로 문을 닫은 위기에 처했다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발언에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허위사실 유포'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오 시장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생명의 최전선, 서울시가 지키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오 시장은 "중증외상 전문의 양성을 담당했던 고대구로병원 수련센터가 문 닫을 위기에 처했다"며 "서울시 재난관리기금 5억원을 투입해 수련 기능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생명을 살리는 중증외상센터는 수익성 꼴찌라는 이유로 늘 '정리 대상 1호'"라며 "실제로 국회 예산 심사 과정에서 (고대구로병원 수련센터) 지원 예산 9억원이 전액 삭감됐다"고 밝혔다.
이에 박주민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으로 '오세훈 시장님, 거짓 선동은 중죄입니다'라는 제목의 반박글을 올렸다.
박 의원은 오 시장에게 "팩트 체크, 최소한 국회에 제출된 정부 예산안이라도 찾아 봤느냐"며 "중증외상 전문의 양성 예산은 지난해 예산에서 전액 삭감된 0원으로, 복지부에서 9억원 예산을 책정한 것을 기재부에서 깎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를 되살린 게 국회 보건복지위 민주당 의원들"이라며 "0원이던 예산을 8억 8000만원으로 증액해 복지위에서 의결했으나, 정부여당의 증액 협상 거부로 끝내 반영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중증외상센터에 국민적 관심이 모이자 슬그머니 숟가락 얻으려나 본데, 서울시 공공의료는 최악의 상태로 만들어 놓은 장본인이 할 말은 아니다"며 날을 세웠다.
박 의원은 오 시장의 발언에 복지위 차원의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