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입원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 심전도 감시 보험수가 획득
"웨어러블 기기 활용 실시간 데이터 수집…도입 병원 업무 효율성·투자수익률 향상 효과"
[메디칼업저버 배다현 기자] 대웅제약이 실시간 입원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thynC)'의 국내 최초 보험수가 획득에 성공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적극 공략에 나섰다.
대웅제약은 3일 '씽크'의 심전도 감시 보험수가 획득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씽크 도입으로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병원들이 업무효율성과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웅제약은 최근 연속혈당측정기부터 반지형 혈압계,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AI 실명질환 진단 보조 솔루션 등을 도입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확장을 통해 새로운 기술의 도입뿐 아니라 병원과 환자의 편의성 및 비용 절감을 위한 서비스 개선을 이끌어내겠다는 목표다.
이날 소개된 '씽크'는 씨어스가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실시간 입원환자 모니터링 솔루션이다. 구성요소인 웨어러블 바이오센서, 게이트웨이, 대시보드, 모바일 대시보드(태블릿), 모니터링 관리 애플리케이션과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환자의 실시간 생체신호를 분석 및 관리한다.
간담회에서 씨어스 이영신 대표는 국내 의료환경에 입원환자 모니터링 솔루션의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씽크 도입으로 병원의 업무효율성과 수익률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최대 병상수를 보유하고 있으나 의사 수, 간호사 수는 OECD 평균의 절반 수준이다. 이에 실제 병동에서 환자의 예후를 어떻게 효율적,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느냐가 시스템을 개발하게 된 동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에 70만개 정도의 병상이 있는데 그 중 1.7% 정도에 해당하는 중환자실만 실시간으로 자동화된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고 99%에 가까운 일반 병동은 계속 간호사가 회진 형태로 관리하고 있다"며 "이에 씨어스와 대웅제약은 웨어러블 AI 기술을 활용해 비용 효과성 있는, 임상적으로 검증된 입원환자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고 전했다.
씽크는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수집한 환자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수집 분석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기존에 주로 사용되던 해외 제품과는 달리 의료진이 병원의 특정 장소가 아닌 모바일, 태블릿 PC 상에서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환자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의료진이 응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으며, 간호사가 직접 회진을 돌며 환자들의 데이터를 수집해 EMR에 입력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데이터가 수집돼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크게 줄여준다는 설명이다.
이날 중앙대광명병원 임홍의 교수(심장내과)가 발표한 씽크의 임상연구 결과에 따르면 씽크는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은 필립스의 텔레메트리 시스템과 비교해 무선 데이터의 신호 품질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씽크는 필립스사 제품 대비 데이터 송수신 과정에서 발생하는 노이즈를 줄이고, 일반병동 환자들의 이동 상황을 고려해 BLE 연결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누락을 최소화했다.
임홍의 교수는 "기존 제품은 다섯개의 패치를 붙여야 하고 전선도 길고 단말기도 컸기 때문에, 환자의 옷에 기기가 쓸리면서 노이즈가 발생한다. 씽크는 심플한 패치로 노이즈가 적다"고 설명했다.
이어 "필립스는 하나의 디바이스와 하나의 안테나와 연결되는 싱글커넥트 시스템으로 이동 시 하나의 안테나에서 다른 안테나로 연결이 넘어가면서 신호가 로스된다. 그러나 씽크는 듀얼커넥트로 하나의 디바이스가 두개의 안테나 신호를 같이 잡고 있다가 이동에 따라 가까운 것으로 밀어줘 신호라 로스되는 것을 막는다"고 전했다.
임 교수는 씽크 도입 시 의료진의 업무 부담 경감과 함께 기존 시스템으로 수집한 의료데이터에 비해 높은 수준의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다양한 기기를 접목해 활용도가 높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씽크는 간호사의 업무 효율성을 굉장히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데이터 측정 시간과 입력 시간의 차이로 발생하는 가비지를 줄여 의료데이터의 정확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심전계, 혈압 측정기, 산소포화도 측정기 등 여러 단말기에서 측정한 데이터를 플랫폼에 올릴 수 있어 범용성, 확장성을 가진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씽크는 최근 국내 개발 제품 최초로 심전도 감시(원격심박기술에 의한 감시, EX871)에 대한 보험 수가를 획득했다. 이에 더해 경피적 혈액산소포화도 측정(E7230), 심전도 침상감지(E6544)에 대한 요양 급여를 취득한 상태로, 올해 3분기까지 24시간 혈압측정검사(E6548)를 추가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병하 대웅제약 마케팅사업부장은 "씽크는 EX871이라는 상대 가치가 높은 수가를 받아 씽크를 도입한 병원에서는 ROI를 굉장히 향상시킬 수 있다"며 "씽크를 도입한 병원들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악선 심부전 예측 서비스나 심방세동, 패혈증 예측 등 관련 AI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를 통해 서비스를 확장시킬 수 있고 추가 수익 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사업부장은 "저희가 시스템을 처음 시장에 내놓은 작년에는 약 60억원 정도의 매출이 있었고 올해는 2배 이상의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며 "2026년까지 3000개 병상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저희의 목표다. 앞으로 많은 기업이 AI 기반의 자동화된 병상 관리 시스템 시장에 들어오면서 시장은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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