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김지예 기자] 올해로 23회를 맞이하는 대표적인 의료봉사상인 한미참의료인상에 선한의료포럼 박한성 이사장과 중앙대학교병원 의료봉사단이 선정되어 수상했다.
한미참의료인상을 주최하는 서울시의사회와 후원하는 한미약품은 2일 저녁, 웨스틴 조선 서울 호텔에서 시상식을 열고 상을 수여했다.
박한성 이사장은 1983년부터 2년간 매주 목요일 성남시립아동병원 환아를 대상으로 피부과 무료진료를 시행하고, 2003년 서울시의사회의료봉사단을 창립해 불법체류자 무료진료를 시작했다.
2008년에는 의료봉사활동을 위한 ‘선한의료포럼’을 발촉해 매월 넷째 주 토요일 다문화가족, 새터민, 외국인노동자 등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의료봉사를 진행해 현재까지 총 3만2905명을 진료했다. 2010년부터는 매년 1~2회 6.25참전국 중 빈민국인 에디오피아와 필리핀에 의료봉사도 실시하고 있다. 그 외에도 후학들을 위한 장학사업, 의료정책 토론회 개최 등 한국 의료발전을 위한 노력에도 힘을 쏟고 있다.
박 이사장은 수상소감에서 “6.25 참전국들에 대한 은혜를 잊지 않고, 수상을 계기로 참전국 중 빈민국을 찾아 참의료를 실천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요즘같은 갈등 상황에 의료인의 봉사활동을 기리는 이 시상식은 꼭 필요하다”며 “환자와 의사간의 신뢰는 진료의 가장 기본이자 필수인 만큼, 여러 곳에서 참의료가 실천되어 국민과 의사간 상호 신뢰가 회복해 올바른 의료가 이뤄지는 한국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중앙대병원 의료봉사단은 2022년 출범해 저소득 다문화가족 대상 무료 간질환 검진, 예방접종, 중증질환 치료 등 다양한 의료봉사활동을 전개했다. 2014년부터는 검진 전용버스를 자체 제작해 지방 소도시로 찾아가는 의료봉사활동을 시행하고 있으며, 검사비와 치료지까지 지원해 저소득, 다문화가정의 건강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까지 118회 의료봉사를 통해 1만7684명이 진료를 받았으며 1266명에게 약 4억원의 의료비가 지원됐다.
더불어 해외봉사단을 파견해 베트남에서는 현지 주민에게 무료진료와 수술을 지원하는 동시에 현지 의료기관에 의료장비를 후원하고 의료진 초청연수를 진행하는 등 해외의료봉사와 선진의료기술 전수에 앞장서고 있다.
중앙대병원 권정택 병원장은 “한미약품의 창업주가 중앙대 대선배시라 수상이 더욱 뜻 깊다”며 “코로나가 전세계를 휩쓸어 봉사활동이 중단되기도 하고, 이후 의료갈등으로 여러 병원들이 진료를 축소해 의료봉사활동을 지속에 우려도 있었으나, 이번 수상이 앞으로 더 잘해나가라는 엄숙한 명령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를 주최한 서울시의사회 황규석 회장은 “저도 2018년부터 박하성 이사장님의 인도 아래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하는 중에는 너무나 힘들지만 하고나면 더없이 뿌듯한 것이 봉사”라며 “두 수상팀에 축하드리며 새해에는 의정갈등 사태가 잘 해결되어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제자리로 돌아오고, 의료계가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는 인사말을 남겼다.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이사는 “의료갈등으로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사회 봉사와 헌신을 멈추지 않은 의료인들의 노고가 빛나는 한해였다”며 “앞으로도 의료인들과 동행하며 진료에 도움이 되는 의약품 개발과 신약 R&D에 적극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한미참의료인상은 한미참의료인상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의료봉사 활동을 펼치는 의사 및 의료 봉사단체를 지속 발굴한다는 취지로 2002년 시작됐으며, 서울시의사회가 주최하고 한미약품이 후원한다. 수상자들에게는 상금 25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