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구성과 운영안은 대의원운영위와 조율하되 간결하게 운영

박형욱 신임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용산 대한의사협회에서 당선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박형욱 신임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용산 대한의사협회에서 당선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메디칼업저버 김지예 기자]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에 박형욱 대한의학회 부회장(단국의대 교수)가 선출됐다.

13일 용산 대한의사협회에서 진행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선거 개표에서 기호 ‘가’ 박형욱 후보가 과반 이상인 52.79%의 표를 얻어 비대위원장으로 당선됐다.

선거는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 24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박형욱 당선자는 총 233명 중 123명의 표를 얻어, 결선없이 1차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했다.

박형욱 비대위원장은 당선 소감에서 “출마 전에도 밝혔듯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은 위원장의 독단”이라며 “앞으로 구성될 비대위원들과의 합의에 기초해 비대위 입장과 행동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소외되어왔던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의 견해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과 비대위 구성과 운영안은 대의원운영위와 조율을 거쳐 확정하되, 형식적인 회의가 되지 않도록 간결하게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의정갈등에 대해서는 “정부 태도의 근본적 변화가 없는 한 급격한 해결은 어렵다”며 “전공의들이 돌아갈 수 있게 사태를 개선할 수 있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대통령의 변화를 주문했다.

박 비대위원장의 임기는 오늘부터 차기 회장이 선출되기 전까지다. 의협 정관에 따르면 회장 탄핵 60일 이내 차기 회장을 선출하도록되어 있어 비대위는 길어도 2달을 넘기지 않을 예정이다. 다만, 비대위원장도 회장 출마가 가능한 만큼 박형욱 체제가 향후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은 30.47%,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은 15.02%, 주신구 대한병원의사협의회장은 1.7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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