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범 병원장, 중증도 높은 초고난도 진료 시행
필수의료 강화한 스마트 호스피탈 구축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한승범 병원장.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한승범 병원장.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복지부가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고려대학교의료원 산하 안암, 구로, 안산병원은 모두 지원사업에 참여한다.

3개 병원 중 고대의료원의 맏형인 안암병원은 이번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을 통해 상급종병의 표준 역할을 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내비치고 있다.

안암병원 한승범 병원장을 만나, 안암병원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고대 안암병원은 그동안 응급질환의 최상위 기관인 권역응급의료센터, 외상환자의 최종치료를 맡는 중증외상최종치료센터 등 긴급성과 중증도가 높은 질환에 대해 초고난도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승범 병원장은 "의료현장은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의료기관들의 고민과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번 정부의 지원사업 결정으로 의료전달체계 확립에 큰 힘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고대 안암병원은 의료전달체계 최상위 의료기관으로서 중증 및 급성기 질환 중심의 진료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병원의 새 건물을 완공하면서 중증 중심의 설계를 통해 권역응급의료센터 기능을 극대화했다. 이를 통해 급성기 중증 질환 치료 역량을 한층 강화한 것.

새로운 건물에는 암병원, 심혈관센터, 뇌신경센터를 확대, 이전해 전면 배치했다.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중증응급의료구역은 전 병상이 1인실 개념으로 구성돼 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했다.

이런 체계적인 공간 구성은 응급도별 집중 치료를 가능하게 하며 최상의 응급진료 시스템을 구축했다.

세계적 의료진과 첨단인프라 기반의 최상 진료

고대 안암병원은 무수혈 수술을 병원 전체에 적용시킨 아시아 최초의 의료기관으로서 수혈을 최소화하고, 수혈에 따른 부작용을 낮췄다.

한 병원장은 "수술에서는 수술용 로봇과 내시경 등을 활용한 최소침습 최소절개를 추구한다"며 "수술 후 빠른 회복과 후유증 최소화를 구현했다. 구조적으로 칼을 대기 어려운 방광, 전립선, 직장암, 유방재건 등 로봇수술 실력은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한 병원장에 따르면, 직장암 로봇수술법과 입안으로 로봇 팔을 넣어 갑상선암을 치료하는 로봇경구 갑상선 수술은 세계 최초로 안암병원이 개발했다.

근치적 방광 절제술은 아시아 최초, 최다 시행율을 보이고 있으며, 유방재건술 역시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한 병원장은 "안암병원의 로봇수술은 현재까지 9000례 이상 달성했다"며 "로봇수술 뿐만 아니라 장기이식수술, 초고난도 대장암 수술 등 세계에서 손꼽히는 의료기술을 배우기 위해 연간 50여명의 해외 의료진들이 안암병원을 방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암병원은 수술법 개발과 함께 아시아 최초로 방사선암치료기 핼시온 2.0을 도입하고, 국내 최초 5세대 ClearRT 래디잭트 X9을 이용해 개별 환자에게 맞춘 최적의 치료계획과 최소의 선량으로도 암세포를 정확히 타격, 최상의 치료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 안암병원은 CAR-T 치료제를 활용할 수 있는 국내 몇 안되는 병원 중 하나다.

첨단 인프라가 갖춰져야 시행이 가능하지만 중증질환의 치료라는 책임과 역할을 위해 CAR-T 세포치료센터를 개소하고, 운영하며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다.

최근 고집적 초음파 뇌수술 시스템을 활용한 첨단초음파뇌수술센터를 개소해 환자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 병원장은 "현재 수술실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수술실의 규모가 확대되는 것은 물론 실시간 수술 스테이션이 구현돼 스마트 수술실로 진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다양한 상황에 완벽히 대처할 수 있는 유연한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며 "사립대학 중 유일하게 중증외상최종치료센터로 지정돼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 수술실 실현과 발맞춰 초고난도 외과치료가 가능한 핵심 의료기관으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의학 실현하는 스마트 호스피탈

안암병원은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의 정밀의료병원정보시스템(P-HIS)을 개발해 100% 전환에 성공했다.

한승범 병원장은 "P-HIS는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 강자로 인정받고 있는 해외 다수 의료기관들과 교류를 확대하며 디지털 혁신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암병원은 국내 최초로 병상에 탑재한 스마트 인퓨전 펌프 시스템 등 무선 네트워크 IoT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병동 솔루션을 구현했다.

실시간으로 병상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첨단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담당 간호사들이 업무공간에서 병실 내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혁신적인 구조를 마련했다.

미래의학 발전 주역 양성에 진심

안암병원은 국내외 최고의 기업 및 연구기관들과 협력해 환자 중심 진료 고도화 및 디지털 트윈을 통해 임상 현장과 환자가 디지털로 연결되는 옴니버스 플랫폼 기반 환자 맞춤형 디지털 의료 생태계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해외에서 온 국제연수의들에게 체계적인 선진 술기를 지도하고 있어 국내 학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등 세계 보건을 이끌어갈 미래 주역을 양성하며 국제적인 교육의 허브로서 발돋움하고 있다.

한승범 병원장은 "안암병원은 국내 뿐 아니라 세계의 모든 이들의 건강과 미래의학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생명 존중의 사명을 지키고, 대한민국 의료전달체계를 공고히 할 수 있는 상급종합병원의 룰모델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암병원, 뇌신경센터, 심혈관센터 뿐 아니라 각 진료과 및 특성화센터를 통해 중증 및 급성기 질환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치료 환경을 제공하고, 지속적인 연구와 교육을 통해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 및 환자 중심의 진료를 통해 지역 사회의 건강증진에 기여하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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