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동탄성심병원, 해외 의사 대상 척추내시경 교육프로그램 진행
2월부터 8개국 20여명 교육 참여…올해 교육 신청 조기 마감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해외 의사 대상 척추내시경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10일 밝혔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해외 의사 대상 척추내시경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10일 밝혔다. 

[메디칼업저버 배다현 기자] 대한민국이 척추 내시경수술 분야 세계 최정상급으로 인정받는 가운데,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 척추 내시경수술을 배우기 위해 방문하는 해외 의사들이 계속 늘고 있다.

척추 내시경수술은 허리디스크는 물론 척추관협착증과 전방위전증까지 치료 가능하다. 최소 절개로 이뤄지기에 조직 손상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어도 안전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수술법은 하나의 절개창으로 이뤄지는 단방향과 두 개의 절개창에서 이뤄지는 양방향으로 수술이 가능하다. 그동안 단방향 척추 내시경수술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 양방향 척추 내시경수술이 도입되며 다양한 수술기구를 사용하고 더 넓은 시야를 확보하며 척추 내시경수술의 활용범위가 넓어졌다. 

이 중 양방향 척추 내시경수술은 0.5cm의 미세한 구멍 두 개를 통해 한쪽에는 내시경을, 다른 한쪽에는 수술기구를 넣어 이뤄진다. 이때 초고화질의 내시경을 통해 시야를 확보하고, 척추 구조의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신경이 눌려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만 제거한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올해 2월부터 해외 의사를 대상으로 척추 내시경수술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의 종류는 최소 한달 이상 한국에 머물러 중장기간 교육을 받는 국제 전임의 과정과 일주일간 체계적인 강의와 수술 참관 등으로 이뤄지는 단기 과정이 있다.

국제 전임의 과정은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서 모든 척추 질환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을 진행한다. 단기 과정은 척추 내시경 의료기기 회사인 엔도비전과 협업 하에 교육기간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과 척추 전문병원 및 종합병원인 수원 윌스기념병원에서 4~5일간 교육 및 수술 참관을 하고 교육을 마치면 수료증이 수여된다.

교육을 진행하는 최일 교수와 여운탁 교수(신경외과)는 수술 전부터 수술법을 자세히 설명하고, 수술 후에도 술기와 수술기구 사용법, 주의사항 등을 상세히 알려준다.

현재까지 국제 전임의 과정에 파키스탄 의사 2명이 참여 중이며, 단기 과정으로 호주, 대만,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요르단,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7개국 20여명의 의사들이 교육을 받았다. 

참여하는 의사들은 대학병원부터 군병원, 개인병원까지 다양한 의료기관에 종사하고 있다. 호주에서는 최초의 공공병원이자 빅토리아주에서 가장 큰 의료기관인 로열 멜버른 병원 의사가 참여했으며,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서도 의사들이 교육에 참여했다. 

또 현재 단기 과정에 참여하기 위해 포르투갈, 칠레 등 국가들의 신청이 잇따라 올해 12월까지 교육 신청이 이미 마감된 상황이다.

최일 교수는 "한국의 우수한 척추 내시경술기를 해외에도 전파, 해외의 수많은 환자들이 최신 의료기술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한림대학교의료원과 병원의 전적인 지원으로 가능했으며, 해외 의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한민국과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의 의술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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