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10월 중순 국내 출시 예정…마운자로 연내 도입 어려워
마운자로 프리필드 제형 외 바이알 등 다른 제형 식약처 허가 논의 중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노보 노디스크 비만 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가 10월 중순 국내 도입될 예정인 가운데, 경쟁 약물인 릴리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마운자로는 연내 출시가 어려워 보인다. 세계적으로 공급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한국에 어느정도 물량을 배정해야 할 지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릴리는 전 세계적으로 부족한 마운자로 공급 물량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제형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이 마운자로 바이알 제형를 허가한 것이 그 일환이다.
한국 릴리 역시 마운자로 제형 다변화를 통해 조속한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 노보 노디스크는 10일 비만 치료제 위고비프리필드펜을 10월 중순 경 한국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위고비는 GLP-1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결합하고 활성시키는 GLP-1 수용체 효능제로 작용한다. 그 결과, 포만감 및 팽만감 증가와 함께 식욕을 감소시켜 체중 조절에 도움을 준다.
위고비는 프리필드펜 제형으로 출시된다. 식약처가 허가한 용량은 △0.25mg △0.5mg △1.0mg △1.7mg △2.4mg 5개 용량이다. 투약 초기는 주 1회 0.25mg으로 시작해 16주 동안 유지용량인 주 1회 2.4mg까지 단계적으로 증량한다.
위고비의 국내 출시가 예정되면서 비만 치료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릴리의 마운자로가 국내에 언제 들어올지도 관심사다.
릴리의 마운자로는 체중 감량 효과로 비만 치료제의 게임체인저로 불리며 지난해 6월 식약처로부터 성인 2형 당뇨병치 치료제로 허가 받았다.
마운자로는 인슐린 분비 자극 펩타이드(GIP) 수용체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인슐린 분비 촉진 △인슐린 저항성 개선 △글루카곤 분비 감소 등의 작용 기전으로 식전과 식후 혈당 감소를 유도한다.
한국 릴리 관계자는 "마운자로의 국내 도입 시기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전 세계 공급물량 중 한국에 배정될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관계자는 "릴리 본사는 현재 부족한 마운자로 공급물량을 확대하기 위해 프리필드펜 제형 이외 바이알 제형을 비롯한 다양한 제형을 개발하고 있다"며 "최근 FDA가 바이알 제형의 마운자로를 허가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릴리는 마운자로를 한국에 도입하기 위해 공급물량 확대 이외 다른 해결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현재 프리필드 펜 제형이 아닌 바이알 제형 등 다양한 제형 허가를 위해 식약처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릴리 관계자는 "기존 품목허가 제형 이외 별도 제형 도입을 위해서는 식약처의 새로운 품목허가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현재 식약처와 새로운 마운자로 제형 품목허가 진행을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