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2상 TROPHY-U-01 연구 코호트2 분석 결과 공개
시스플라틴 부적격 환자에서도 ORR 32%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길리어드 TROP2 계열 항체-약물 접합체(ADC) 트로델비(성분명 사시투주맙 고비테칸)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접수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공개된 연구 결과, 트로델비는 면역관문억제제와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병용에도 질병이 진행된 시스플라틴 부적격 요로상피암 환자에서 효능을 보였다.
이로써 트로델비는 1차 치료에 실패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에서 전천후로 사용 가능한 치료옵션으로서 가능성을 더했다.
현재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의 1차 치료는 시스플라틴을 포함한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이다. 하지만 환자의 30~50%는 시스플라틴 치료가 부적격한 환자다.
이에 미국에서는 MSD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과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병용을 1차 치료로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객관적 반응률(ORR)은 29%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트로델비가 면역관문억제제와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를 받았음에도 질병이 진행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의 치료옵션으로 허가됐다.
허가 당시 기반은 임상2상 TROPHY-U-01 연구의 코호트1 분석 결과다. 해당 코호트에는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과 면역관문억제제 치료 후 질병이 진행된 환자 113명이 포함됐다. 분석 결과, 트로델비 투여군의 ORR은 28%였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이 연구의 코호트2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코호트2에는 면역관문억제제로 이전에 치료받았지만 시스플라틴 치료는 적격하지 않은 환자 38명이 포함됐다.
연구의 1차 목표점은 ORR로 설정했다. 주요 2차 목표점에는 임상적 이익률(CBR), 반응기간(DOR), 무진행생존(PFS), 안전성 등이 포함됐다.
9.3개월(중앙값) 추적관찰 결과, 이전에 면역관문억제제로 치료받았지만 시스플라틴 치료는 부적격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에서 트로델비의 ORR은 32%로 집계됐다(95% CI 17.5~48.7).
주요 2차 목표점인 PFS 중앙값은 5.6개월(95% CI 4.1~8.3)이었고, 전체생존(OS) 중앙값은 13.5개월(95% CI 7.6~15.6)로 나타났다.
전체 환자의 87%는 3등급 이상 치료 관련 이상반응을 경험했다. 이 중 호중구 감소증이 34%로 가장 많았고 빈혈, 백혈구 감소증, 피로, 설사 등이 뒤를 이었다.
연구를 진행한 미국 예일대학교 의과대학 Daniel P. Petrylak 교수는 "트로델비는 비교적 높은 ORR을 보였고, 면역관문억제제 치료 실패 환자에서 관리 가능한 안전성을 보였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를 대상으로 트로델비의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할 근거가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로델비는 2020년 4월 이전 치료 경험이 있는 삼중음성유방암(TNBC), 2021년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및 면역항암제 치료 경험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방광암 치료제로 미국 허가를 획득했다.
최근에는 전신요법 경험이 있는 절제 불가능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HR 양성, HER2 음성 유방암 치료 적응증도 추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