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최수봉 명예교수, 인슐린펌프 치료 중인 환자에게 엠파글리플로진 투약
12개월 치료 결과, 당뇨병 환자 인슐린 저항성과 췌장기능 정상화

▲건국대 최수봉 명예교수는 15~17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제16차 아시아 당뇨병 학회(AASD 2024)에서 인슐린펌프와 엠파글리플로진 병용요법의 효능을 평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건국대 최수봉 명예교수는 15~17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제16차 아시아 당뇨병 학회(AASD 2024)에서 인슐린펌프와 엠파글리플로진 병용요법의 효능을 평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인슐린펌프와 SGLT-2 억제제인 엠파글리플로진 병용요법이 2형 당뇨병(이하 당뇨병) 치료 효과를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국대 최수봉 명예교수는 인슐린펌프와 엠파글리플로진 병용요법이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과 췌장 기능을 개선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당뇨병은 인슐린 부족과 인슐린 저항성으로 나타나는데, 인슐린펌프 치료를 통해 인슐린 부족을 해결하고 엠파글리플로진으로 인슐린 저항성도 줄여 혈당을 효과적으로 조절하면서 췌장 기능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 교수는 인슐린펌프와 엠파글리플로진 병용요법의 유효성을 검증하고자 인슐린펌프로 치료 중인 당뇨병 환자 58명에게 엠파글리플로진 1일 10mg을 12개월간 투약했다.

그 결과, 약물 투약 등 기존 치료법에서 당화혈색소는 9.31±1.78%, 인슐린펌프 치료 7.30±0.96%였고, 인슐린펌프 치료에 엠파글리플로진 추가한 이후 6개월 및 12개월째에는 각각 6.60±0.67%와 6.68±0.54%로 혈당이 유의하게 개선됐다(P<0.001). 

또 인슐린펌프와 엠파글리플로진 병용요법 후 췌장 베타세포의 성능지표인 c-peptidogenic index가 개선됐으며(P<0.001), 투여하는 인슐린 용량도 줄었다(P<0.001). 반면 체질량지수와 혈중 크레아티닌은 치료 기간 동안 안정적이었다. 

최 교수는 "엠파글리플로진은 인슐린펌프로 치료받는 당뇨병 환자에게 인슐린펌프만으로 치료하는 것보다 혈당과 인슐린 저항성을 더 효과적으로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본 연구에서는 인슐린펌프에 추가하는 엠파글리플로진 효능을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슐린펌프와 엠파글리플로진 병용요법이 혈당조절과 함께 췌장 기능을 개선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당뇨병 치료에 한 발 더 다가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15~17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제16차 아시아 당뇨병 학회 학술대회(AASD 2024)에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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