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CO Breakthrough 2024] LIBRETTO-431 연구 결과 공개
PFS 중앙값 도달 못해...객관적 반응률(ORR) 86.7%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릴리 RET 억제제 레테브모(성분명 셀퍼카티닙)가 RET 변이 비소세포폐암 동아시아인 환자에서도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8~10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ASCO Breakthrough 2024에서는 LIBRETTO-431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이 연구는 이전 치료 경험이 없는 절제 불가능 3B~3C기 또는 4기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가 등록됐다. 

릴리 RET 억제제 레테브모
릴리 RET 억제제 레테브모

연구팀은 당초 환자들을 레테브모 투여군과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에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를 추가하거나 추가하지 않는 투여군에 1:1 무작위 배정했다. 

이후 임상시험계획 수정을 거쳐 환자들은 레테브모군과 항암화학요법군에 각각 2:1 배정됐다. 

연구팀은 지리적 지역(동아시아 vs 기타), 기저시점 뇌 전이, 무작위 배정 전 키트루다 치료 계획 여부 등에 따라 계층화를 진행했다. 

1차 목표점은 맹검독립중앙검토에 따른 무진행생존(PFS)으로 설정했다. 주요 2차 목표점에는 전체생존(OS), 연구자가 평가한 PFS, 객관적 반응률(ORR), 반응지속기간(DoR) 등이 포함됐다. 

분석 결과, 이전 치료 경험이 없는 RET 융합 양성 비소세포폐암 동양인 환자 중 레테브모로 치료받은 환자는 대조군에 비해 PFS 이점이 더 높았다. 

레테브모군을 19.4개월 추적관찰한 결과 PFS는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은 반면, 대조군은 21.2개월 추적관찰 결과 PFS 중앙값이 11.1개월로 집계됐다. 

12개월 PFS는 레테브모군이 72.8%, 대조군이 41.7%였다. ORR은 레테브모군이 86.7%, 대조군이 61%로 집계됐다.

레테브모군에서 나타는 흔한 이상반응은 AST 및 ALT 상승, 고혈압, 혈중 빌리루빈 증가, 설사 등이었다. 대조군에서는 빈혈, AST 및 ALT 상승, 백혈구 감소증, 호중구 감소증 등이 나타났다.

3등급 이상 이상반응은 레테브모군이 76.9%, 대조군이 51%였고, 치료 중단으로 이어진 이상반응 발생률은 각각 12.1%, 2%였다. 

연구를 진행한 미국 사라캐논 연구소 David R. Spigel 박사는 "효과적인 치료법이라도 모든 인종에서 효과적이고 안전할 것이라고 가정할 수 없다"며 "이번 연구는 레테브모가 RET 융합 양성 비소세포폐암을 앓는 동아시아 환자에서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법이라는 확신을 제공하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