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년 동안 효과와 안전성 입증···유럽·독일서 장기 치료옵션 권고
4월, 7월 건강보험 급여 세부 인정기준 변경으로 처방 활성화 주목
장기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코오롱제약의 중등도 및 중증 판상 건선 치료제 스킬라렌스장용정(성분명 디메틸푸마르산염)의 최근 두 차례의 급여기준의 개선으로 처방이 확대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1994년 독일에서 건선 적응증으로 허가받아 사용되어 온 ‘푸마르산에스테르(제품명 푸마덤)’는 2003년 장기요법으로 적응증 확대, 2008년 중등도 건선에서 사용이 가능해졌다. 스킬라렌스는 푸마덤의 활성성분인 디메틸푸마르산염만을 제제화하여 개발된 제품으로 2017년 EMA 승인 후 유럽 전역에서 발매되었다.
푸마르산에스테르는 유럽과 독일 건선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1차, 장기 치료옵션으로 권고된다. NF-kB 활성 억제 작용을 통해 Th1과 Th2의 불균형을 조절하고 염증 사이토카인의 생성을 감소시키는 작용을 하는 푸마르산에스테르는 약 30년 동안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것이다.
스킬라렌스, 장기 효과와 안전성 입증
실제로 중등도 및 중증 성인 판상 건선 환자 67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The BRIDGE 연구에서 스킬라렌스의 16주차 PASI 75 도달률은 37.5%로 위약군 15.3% 대비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아울러 16주차 PASI 50 도달률 54%, PASI 90 도달률은 18%로 위약군 29%, 5%에 불과한 것에 비해 우수함을 확인했다.
스킬라렌스 이상반응으로는 설사, 홍조, 림프구 감소증 등이 나타났는데 대부분 경미한 수준이었고, 치료가 지속될수록 호전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디메틸푸마르산염은 중등도 및 중증 건선 환자 141명을 대상으로 52주간 추적관찰한 DIMESKIN2 연구로 장기 효과를 입증했다.
분석결과, 스킬라렌스 치료 16주차 PASI 75 도달률은 The BRIDGE 연구결과 대비 개선된 수치를 보였으며, 52주차 PASI 75 도달률은 87.7%, PASI 90 도달률은 56.9%, PASI 100 도달률은 24.6%로 집계됐다.
아울러 BSA는 치료 52주차에 26.5±14.8%에서 2.7±3.5%로 감소했고, 환자의 81.5%는 의사종합평가(PGA) 0/1을 보였다.
피부과 삶의 질 지수(DLQI)는 9.4±6.4점에서 2.1±3.3점으로 감소했고, 가려움증에 대한 시각통증등급(VAS)은 53±28.4에서 52주차에 19.1±26.2로 줄었다. 치료 만족도에 대한 VAS는 52주차에 79.4±29.4였다.
아울러 The FUTURE 연구에서도 장기 효과를 입증했다.
이 연구는 98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푸마르산에스테르로 6개월 이상 치료 중단 없이 24개월 또는 36개월 치료한 후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연구다.
연구 결과, 치료 24개월째 현저하게 PGA가 개선된 환자비율이 78%였고, 36개월 이상 이를 유지한 환자는 84%에 달하며 실제 치료기간에 따라 지속적인 임상적 개선효과를 보여 만성적 질환인 건선의 장기치료에 유용한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두 차례의 급여 기준 개정, 처방 확대 신호탄?
이런 가운데 스킬라렌스 주성분인 디메틸푸마르산염의 건강보험 급여 기준이 개선되면서 처방이 활성화될 지도 관심이 쏠린다.
스킬라렌스는 2020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하였으나 건강보험 급여 약물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다가 2022년 2월에야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됐다.
지난해 1월에는 중증 건선 산정특례 인정 약제에 디메틸푸마르산염 성분이 포함되면서 본격적인 처방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건선 환자에게 생물학적제제를 건강보험 급여권에서 처방하기 위한 사전치료약제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제한이 생겼다.
그러나 올해 4월 건선 치료를 위한 생물학적제제 사용에 관한 건강보험 급여 세부 인정기준에 스킬라렌스가 사전약제 중 하나로 포함되면서 중증건선 산정특례 대상자를 포함 생물학적제제를 처방을 희망하는 건선환자들에게 사전약제로서 급여처방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7월 1일부로 스킬라렌스 요양급여인정기준 일부개정 시행의 소식도 전해졌다.
스킬라렌스는 메토트렉세이트 또는 사이클로스포린에 부작용이 예상되거나 부작용이 발생해 치료를 지속할 수 없는 만 18세 이상 성인 판상 건선 환자에게 투여시 급여가 인정되었다.
복지부에 따르면 임상현장에서 혼란이 있었던 부작용 예상 문구 기입 부분을 보완하여 명확하게 하기 위함으로 ‘임상적 근거 등을 바탕으로 의사의 의학적 판단에 따라 부작용이 예상됨이 진료기록부 등을 통해 확인되는 경우’라는 문구를 삽입하여 급여기준이 완화되도록 개정됐다.
기존 치료제의 예상되는 이상반응을 청구특정내역(JX999)에 기재하면 1차 치료옵션으로 처방 가능해졌다.
한편, 코오롱제약은 스킬라렌스를 건선 치료제 시장에서 주력 제품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