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묻고 정신건강전문가가 답하다' 주제로 정신건강 관련 주요 현안 토론
[메디칼업저버 배다현 기자]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4월 18-19일 양일간 명동 롯데호텔에서 2024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학술대회의 첫째 날인 18일 대한신경정신의학회(안용민 이사장, 이하 대신정)와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김길원 회장, 이하 의기협) 공동 주관 하에 정신건강혁신포럼이 열렸다. 이번 포럼은 1부 패널토론 및 기자간담회와 2부 시상식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포럼 1부에서는 '언론이 묻고 정신건강전문가가 답하다. 국가정신건강정책 혁신의 길'을 주제로 지난 해 12월 정부가 발표한 '정신건강정책 혁신방안'을 중심으로 정신건강전문가들이 정신건강과 관련된 주요 문제들을 환기하고 방안을 제안하며, 의학전문기자들이 질의하고 함께 토론했다.
패널토론과 기자 간담회는 이동우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김길원 연합뉴스 기자가 공동좌장을 맡았다. 이해국 교수(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백종우 교수(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이해우 교수(강원대학교 의과대학)가 발제하고, 민태원 기자(국민일보), 이원국 기자(헬스경향), 이해나 기자(헬스조선)가 참여했다.
지난해 12월 정부가 발표한 '정신건강정책 혁신방안'을 포함해 정신건강과 관련된 주요 이슈들에 대한 발제에 이어, 의학전문 언론인의 질문과 토론을 통해 국가정신건강정책의 혁신방안에 대한 합리적 방향성을 논의했다.
백종우 교수는 정신건강혁신 방안을 단기 및 중장기로 제안했다. 백 교수는 정신응급과 급성기 치료는 필수의료로 추진될 필요성이 있으며, 이를 위해 지역정신응급센터와 정신건강혁신센터 설치 및 기존 정신건강복지센터의 기능 강화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해우 교수는 정부혁신방안 중 일상적인 마음돌봄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정신건강증진사업과 관련해 중증정신질환에 대한 투자를 동시에 늘려야 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일상적 마음돌봄이 부족한 이유는 중증화 이후 치료관리 중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정신건강분야로의 재정투자가 중증정신질환자의 치료비 요양에 편중되는 등 전체 예산 부족으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해국 교수는 마약중독문제에 대한 공중보건기반의 예방 및 치료회복서비스 체계와 서비스 제공 기관 구축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이 교수는 마약과 알코올 중독 등이 치유가 필요한 질병임에도 불구하고, 공공치료시스템의 부재로 잦은 재발로 인한 문제의 심각성이 심화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에 생애주기별 중독선별과 조기개입 체계 구축 및 중독치료 회복지원을 위한 법제도를 정비를 제안했다.
토론 발제가 끝난 후에는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소속 기자 3명이 제안된 이슈에 대한 질문과 토론을 통해 국가정신건강정책의 혁신방안에 대한 합리적 방향성을 도출하는 시간을 가졌다.
2부에서는 대신정과 한기협이 공동 제정한 '제 1회 올해의 정신건강기자상' 수상자로 서울신문 전국부 시청팀 (이두걸, 김동현, 오달란, 박재홍, 장진복, 조희선, 서유미)을 선정해 상패와 상금을 수여했다.
앞서 두 기관은 정신건강기자상 심사위원회를 구성하여 2023년 한 해 동안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알린 많은 기사를 대상으로 심사했다.
안용민 대신정 이사장은 "언론인 단체와 학회가 공동으로 객관적인 평가 작업을 벌여 수상작을 선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갈수록 정신건강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만큼 앞으로도 언론인의 큰 역할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길원 의기협 회장은 "올해의 정신건강기자상은 어려운 취재 여건 속에서도 국민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언론인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제정됐다"면서 "2023년 한 해 동안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뛰어난 기사가 많아 경합이 치열했지만, 수상작은 20여회에 걸쳐 국내 정신건강 문제를 파헤치고 대안까지 주문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대신정과 의기협은 지난 한 해 동안 정신건강에 대한 대중의 편견을 줄이고, 정신건강의 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한 기자를 선정하여 매년 '올해의 정신건강기자상'을 수여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