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인용 교수팀, 국내 무릎관절염 환자 316명 임상 양상 분석
중추감작·신경병증성 통증 동시 앓으면 수술 후 임상 결과 저조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내 연구팀이 무릎인공관절 수술 후 통증이 지속되는 원인을 규명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인용(교신저자)·김만수(제1저자) 교수 연구팀은 통증에 과민한 반응을 보이는 중추신경감작과 신경손상으로 생기는 신경병증성 통증을 함께 앓는 무릎 관절염 환자는 무릎인공관절 수술 후 심한 통증 등 임상 결과가 저조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2019~2020년 무릎인공관절 치환술을 받기 위해 서울성모병원에 내원한 환자 중 316명을 선별하고 중추신경 감작검사와 신경병증성 통증 검사를 시행했다. 중추신경감작 및 신경병증성 통증 유무에 따라 4군으로 나눠 수술 후 2년까지 임상 양상을 비교했다.

그 결과 전체 환자군 중 17.4%가 중추감작과 신경병증성 통증을 모두 지니고 있었다. 중추감작과 신경병증성 통증을 지니고 있지 않은 환자는 전체의 50%에 불과했다. 

수술 전 중추감작과 신경병증성 통증을 지니고 있는 환자는 수술 후 통증 및 기능을 포함한 임상 양상이 중추감작만 갖고 있는 환자, 신경병증성 통증만 갖고 있는 환자, 둘 다 갖고 있지 않은 환자에 비해 수술 후 2년째 통증, 기능 등이 저조한 임상 양상 결과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중추감작만 갖고 있는 환자, 신경병증성 통증만 갖고 있는 환자는 둘 다 갖고 있지 않은 환자에 비해 수술 후 2년째 임상 양상이 저조했다. 

김만수 교수는 "중추감작과 신경병증성 통증이 인공관절 수술 이후 임상 양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최근 들어 많이 이뤄지고 있지만, 두 가지를 동시에 고려해 임상 양상을 확인한 연구는 아직 없었다"며 "수술 전 중추감작과 신경병증성 통증을 미리 선별해 환자에게 수술 후 경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면 맞춤형 환자 관리가 가능할 것"고 말했다.

인용 교수는 "중추감작과 신경병증성 통증이 인공관절 수술 이후 저조한 임상 결과와 연관성을 갖고 있다는 연구 결과는 있었다"며 "이에 더해 실제 중추감작과 신경병증성 통증을 같이 갖고 있는 환자는 더욱더 수술 후 저조한 임상 결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술 전 중추감작과 신경병증성 통증에 대한 평가를 통해 이에 따라 약물 등을 포함하는 치료들이 이뤄진다면 중추감작 환자와 신경병증성 통증을 지닌 환자의 수술 후 통증 및 기능을 포함하는 임상양상의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1월 미국정형외과학회지 The 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 American volume 신년호에 실렸다. 특히 학회지 편집자들의 호평을 받아 편집장이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연구인 'Video Summary'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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