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3상 CheckMate-9DW 연구 탑라인 결과 공개...OS 입증
간세포암 1차 옵션 허가 시 티쎈+아바, 임핀지+이뮤도와 경쟁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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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이제는 면역억제제가 대세가 된 간세포암 1차 치료옵션에 새로운 면역항암제 조합이 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최근 BMS는 진행성 간세포암 환자의 1차 치료옵션으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와 여보이(이필리무맙) 병용요법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임상3상 CheckMate-9DW 연구의 탑라인을 공개했다.

만일 옵디보+여보이 조합이 간세포암 1차 치료옵션으로 허가된다면 이미 시장에 진입한 면역항암제 병용요법과 치열한 경쟁이 이뤄질 전망이다.

 

옵디보+여보이 간세포암 1차...넥사바 또는 렌비마 대비 OS 이점

옵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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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Mate-9DW 연구 결과는 옵디보 단독요법으로 간세포암 1차 치료옵션에 도전했다가 미국 시장에서 자발적으로 적응증을 철회한지 3년 만의 성과다. 

당시 임상3상 CheckMate-459 연구에서 옵디보 단독요법은 간세포암 1차 치료환경에서 넥사바에 비해 생존 혜택을 입증하지 못했다.

자세히 보면 옵디보 단독요법의 OS 중앙값은 16.4개월, 넥사바 투여군은 14.7개월로 사망 위험을 15% 낮추는 데 그치면서 1차 목표점 달성에 실패했다(95% CI 0.72~1.02; P=0.075).

당시 연구를 진행한 중국홍콩의대 Thomas Yau 박사는 "간세포암 1차 치료환경에서 옵디보 단독요법은 넥사바에 비해 OS를 유의하게 개선하지 못했지만, 항종양 활성과 유리한 안전성 프로파일이 관찰됐다"며 "옵디보는 TKI 제제를 사용할 수 없는 환자의 치료옵션으로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heckMate-9DW 연구는 이전에 전신 치료를 받은 경험이 없는 진행성 간세포암 환자 668명을 대상으로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을 1차 치료옵션으로 사용했을 때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을 투여한 후 옵디보 단독요법 투여군과 바이엘 넥사바(소라페닙) 또는 에자이 렌비마(렌바티닙) 투여군에 무작위 배정돼 치료를 받았다. 

연구의 1차 목표점은 전체생존(OS)으로 설정했다. 주요 2차 목표점에는 객관적 반응률(ORR), 증상 악화까지의 기간 등이 포함됐다. 

BMS에 따르면 연구의 중간분석 결과,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이 1차 목표점인 OS를 넥사바 또는 렌비마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했다.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의 이상반응은 이전에 공개된 것과 일관되게 관찰됐고, 새로운 이상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BMS는 "진행성 간세포암 환자들에게 생존율 향상을 위한 새로운 치료옵션은 여전히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연구에서 옵디보와 여보이 조합은 TKI 제제에 비해 전반적인 생존 혜택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한편, BMS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보건당국과 허가를 놓고 논의할 예정이다. 

 

옵디보+여보이 진입...치열한 HCC 1차 경쟁 

옵디보+여보이가 진행성 간세포암 1차 치료옵션으로 허가된다면 면역억제제 간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미 시장에는 간세포암 1차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면역항암제 옵션으로 로슈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과 아바스틴(베바시주맙) 병용요법과 아스트라제네카 임핀지(더발루맙)+이뮤도(트레멜리무맙) 병용요법이 포진해 있다.

우선 가장 먼저 시장에 진입한 조합은 티쎈트릭+아바스틴이다. 현재 이 조합은 글로벌에서 절제 불가능 진행성 간세포암 환자의 최우선 치료옵션으로 권고되고 있다.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은 임상3상 IMbrave 150 연구에서 넥사바 단독요법에 비해 사망 위험을 42%(95% CI 0.42~0.79; P<0.001) 감소시켰고,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은 41%(95% CI 0.47~0.76; P>0.001) 줄이면서 1차 목표점인 OS와 무진행생존(PFS)을 모두 충족했다.

이후 등장한 게 임핀지+이뮤도 조합이다. 이 조합 역시 임상3상 HIMALAYA 연구의 3년 추적관찰을 통해 넥사바 단독요법 대비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자세히 보면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은 넥사바 단독요법 대비 사망 위험을 22% 줄이면서 1차 목표점인 OS 개선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했다(96.02% CI 0.65~0.93; P=0.0035).

3년 추적관찰 시점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의 OS는 31%였는 데 이는 넥사바 단독요법 20%에 비해 높았다. OS 중앙값은 각각 16.4개월과 13.8개월로 집계됐다. 

한편, 항서제약 캄렐리주맙과 HLB 리보세라닙 조합도 관심이 높다. 

캄렐리주맙+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은 임상3상 CARES 310 연구에서 OS 중앙값 22.1개월을 기록, 넥사바 단독요법 15.2개월 대비 사망 위험을 38% 낮추는 결과를 보였다(95% CI 0.49~0.80; P<0.0001).

아울러 또 다른 1차 목표점인 PFS 중앙값 역시 캄렐리주맙+리보세라닙군 5.6개월, 넥사바군 3.7개월로 집계되면서 공동 1차 목표점을 충족했다(HR 0.52; 95% CI 0.41~0.65; P<0.0001).

지난해 7월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절제 불가능 간세포암 1차 치료옵션으로 캄렐리주맙+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의 신약 신청(NDA)를 승인했다. FDA는 처방의약품 사용자 수수료법(PDUFA)에 따라 올해 5월 16일까지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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