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외과학회, 5월 춘계학술대회 개최 중단 결정
학술대회 취소 대신 대토론회 개최 예정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대한외과학회가 학술대회 개최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22일 외과학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2024년 5월 춘계학술대회를 준비하고 있었으나 3월 20일 이사회에서 이번 학술대회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외과학회 측은 1947년 조선외과학회(대한외과학회 전신) 창립과 동시에 1회 학술대회가 개최된 이후 꾸준히 개최되었던 학술대회가 1950년 북한의 남침으로 인한 한국전쟁 발발로 2년 동안 학술대회를 개최하지 못했던 이후 7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외과학회는 올해 2월 6일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정원 2천 명 확대 방안을 발표한 이후 촉발된 전공의 사직의 물결은 대한민국의 모든 수련병원에 몰아닥쳤고 그 여파는 중증, 응급 이외에는 수술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는 등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외과학회는 "외과 지도전문의들은 무엇보다 수련기관으로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에 큰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며 "학회에서 새롭게 준비한 전공의 술기 교육 과정은 파행 운영될 위기에 처해 있고 전공의 수련 과정 중 필수적으로 진행돼야 할 연구 과정도 중단됐다"고 정부를 지적했다.

학술대회는 단순히 학문적 성과를 나누는 것을 뛰어넘어 학회 구성원들의 축제와 같은 행사로서 의미를 지닌다는 게 학회 측 설명이다.

이에 전공의 없이 춘계학술대회를 진행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전쟁 때만 있었던 “춘계학술대회 미개최”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외과학회는 학술대회 대신 현안을 중심으로 외과 대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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