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관문억제제 장기 추적관찰 결과 연이어 공개
CheckMate-227 6년 추적관찰, 옵디보+여보이 전체 생존율 개선
키트루다+항암화학, 항암화학 단독 대비 5년 전체 생존기간 연장

▲세계폐암학회 국제학술대회(WCLC 2023)가 9~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다. WCLC 2023 전경.
▲세계폐암학회 국제학술대회(WCLC 2023)가 9~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다. WCLC 2023 전경.

[싱가포르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면역관문억제제가 비소세포폐암 장기 치료에도 합격점을 받으며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9~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세계폐암학회 국제학술대회(WCLC 2023)에서는 면역관문억제제인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여보이(이필리무맙) 병용요법과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의 장기 추적관찰 결과가 연이어 공개됐다.

옵디보+여보이, PD-L1 발현율 관계 없이 6년 전체 생존율 향상

오노약품과 BMS의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은 종양 조직학적 특성과 관계없이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장기 생존 개선 근거를 쌓아가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과 전통적 백금기반 이중 항암화학요법을 비교한 CheckMate-227 파트1의 6년 추적관찰 결과가 공개됐다. 

▲스위스 로잔대학병원 Solange Peters 교수는 CheckMate-227 파트1의 6년 추적관찰 결과를 발표했다.
▲스위스 로잔대학병원 Solange Peters 교수는 CheckMate-227 파트1의 6년 추적관찰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발표된 5년 추적관찰에에 이어 이번 조사에서도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이 PD-L1 발현율과 관계없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로서 항암화학요법 대비 전체 생존율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는 치료 경험이 없는 4기 또는 재발성 비소세포폐암 환자가 모집됐다. EGFR/ALK 변이가 있고 전신수행능력평가점수(ECOG PS)가 1점을 초과한 환자는 제외했다. 

연구에 등록된 환자는 PD-L1 발현율에 따라 1% 이상이라면 옵디보+여보이군, 항암화학요법군, 옵디보군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PD-L1 발현율이 1% 미만이라면 옵디보+여보이군, 항암화학요법군, 옵디보+항암화학요법군으로 분류됐다.

최소 73.5개월 동안 추적관찰한 결과, 옵디보+여보이군은 항암화학요법군 대비 장기간 생존 혜택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6년 전체 생존율은 PD-L1 발현율이 1% 이상인 환자군은 옵디보+여보이군 22%, 항암화학요법군 13%로 조사됐다. PD-L1 발현율이 1% 미만이라면 각각 16%와 5%였다.

이 같은 옵디보+여보이의 장기 생존 혜택은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의 중요한 치료 진전을 의미한다는 게 연구팀 설명이다.

아울러 PD-L1 발현율과 관계없이 모든 환자 그리고 6년째 생존한 환자의 6년 전체 생존율, 무진행 생존율, 반응지속기간 등도 옵디보+여보이 치료 시 일관된 혜택을 보였다.

▲스위스 로잔대학병원 Solange Peters 교수.
▲스위스 로잔대학병원 Solange Peters 교수.

특히 종양부담이 크게 감소하는 치료반응을 보인 환자군에서 옵디보+여보이군의 전체 생존율이 항암화학요법군 대비 크게 개선됐다. 

종양부담이 80% 이상 감소한 비율은 PD-L1 발현율 1% 이상인 경우 옵디보+여보이군 15%, 항암화학요법군 3%였고, 발현율이 1% 미만인 경우 각 8%와 1%였다.이들에서 6년째 전체 생존율도 각 59%와 42%, 77%와 0%로 큰 차이를 보였다.

건강 관련 삶의 질 평가 도구인 EQ-5D-3L 시각적 아날로그 척도 평가를 완료하고 최소 5년간 추적관찰을 진행한 환자(1073명)의 전체 생존기간(중앙값)은 치료와 관계없이 등록 당시 점수가 높은 군이 낮은 군보다 더 길었다. 아울러 새로운 안전성 문제는 감지되지 않았다.

연구 결과를 발표한 스위스 로잔대학병원 Solange Peters 교수는 "업데이트된 CheckMate-227 결과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 면역항암제 연구 중 가장 긴 6년 추적관찰을 진행한 것"이라며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으로 확인한 장기 생존율 개선 및 생존기간 연장, 삶의 질 향상은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 패러다임 전환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키트루다+항암화학,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입지 강화

▲미국 헨리포드암연구소 Shirish M Gadgeel 박사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키트루다와 항암화학 병용요법의 5년 장기 추적관찰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헨리포드암연구소 Shirish M Gadgeel 박사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키트루다와 항암화학 병용요법의 5년 장기 추적관찰 결과를 발표했다.

MSD의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와 항암화학 병용요법은 PD-L1 종양비율점수(TPS)가 1% 미만인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장기 생존 개선 혜택을 입증했다.

분석에는 EGFR/ALK 변이가 없는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관련 KEYNOTE-189 글로벌 연구 및 일본 연장연구, 전이성 편평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KEYNOTE-407 글로벌 연구 및 중국 연장연구의 개별 환자 데이터가 포함됐다.

KEYNOTE-189에 모집된 환자는 키트루다와 페메트렉시드 기반 백금화학요법(시스플라틴 또는 카보플라틴) 병용요법군 또는 페메트렉시드 기반 백금화학요법군에 무작위 배정됐다. KEYNOTE-407에서는 전체 환자를 카보플라틴 및 파클리탁셀 또는 냅(Nab)-파클리탁셀을 기반으로 키트루다 또는 위약 투약군에 무작위 배정했다. 

분석에 포함된 PD-L1 TPS 1% 미만 환자 442명 중 255명(57.7%)이 키트루다+항암화학 병용요법(키트루다+항암화학군)을 진행했다. 187명(42.3%)는 항암화학요법만 받았다(항암화학요법군). 등록 당시 종양 조직학을 제외한 특징은 전체 치료군이 비슷했다. 편평 종양은 키트루다+항암화학군 43.5%(111명), 항암화학요법군 63.6%(119명)에서 확인됐다.

▲미국 헨리포드암연구소 Shirish M Gadgeel 박사.
▲미국 헨리포드암연구소 Shirish M Gadgeel 박사.

무작위 배정부터 데이터 컷오프까지 시간(중앙값)은 60.7개월이었다. 이 기간에 전체 생존기간(OS), 무진행 생존기간(PFS), 객관적 반응률(ORR) 등은 키트루다+항암화학군이 항암화학요법군 대비 유의하게 개선됐다.

중앙값 OS는 키트루다+항암화학군 18.3개월, 항암화학요법군 11.4개월이었고 5년 전체 생존율은 각 12.5%와 9.3%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HR 0.64; 95% CI 0.51~0.79).

중앙값 PFS는 키트루다+항암화학군 6.5개월, 항암화학요법군 5.5개월로, 병용요법 시 PFS가 의미 있게 개선됐다(HR 0.66; 95% CI 0.54~0.81). 객관적 반응률은 각 50.6%와 33.2%로 조사됐다. 반응지속기간(중앙값)은 각 7.6개월과 5.5개월이었다.

치료 관련 이상반응 발생률은 키트루다+항암화학군 96.5%, 항암화학요법군 94.1%였고, 3등급 이상 발생률은 각 59.1%와 61.3%로 파악됐다.

연구를 진행한 미국 헨리포드암연구소 Shirish M Gadgeel 박사는 "5년 추적관찰 결과, PD-L1 TPS 1% 미만인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치료 시 키트루다+항암화학 병용요법은 항암화학 단독요법보다 의미 있는 생존 개선 및 지속적인 장기 임상 혜택을 보였다. 이상반응도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며 "이 결과는 PD-L1 TPS 1% 미만인 종양을 포함해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표준 1차 치료로서 키트루다와 항암화학 병용요법을 계속 진행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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