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가지 이상 전신요법 경험 균상식육종 또는 시자리증후군 치료 적응증
임상3상 연구서 대조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효능 보여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한국쿄와기린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균상식육종 또는 시자리증후군 치료제 포텔리지오(성분명 모가물리주맙)의 허가를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포텔리지오는 균상식육종 및 시자리증후군 등 T세포의 악성종양세포에서 자주 발현되는 C-C 케모카인 수용체4형(CCR4)을 표적하는 인간화 단클론 항체다.
포텔리지오는 Potelligent 기술을 통해 푸코오스 함량이 낮게 제조돼 항체의존 세포매게 세포독성(ADCC) 작용을 향상시켜 CCR4 발현 악성 T세포에 항종양 효과를 보인다.
포텔리지오의 국내 허가는 2018년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난치·재발성 균상식육종 혹은 시자리증후군 치료제로 허가된 지 4년 만이다.
FDA 승인 당시 포텔리지오는 첫 시자리증후군 치료제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포텔리지오는 같은 해 유럽집행위원회(EC)에서도 승인받은 바 있다.
포텔리지오 허가 기반은 MAVORIC 연구다. 이 연구는 피부 T세포 림프종(CTCL) 전신요법 관련 가장 큰 규모로 재발성, 불응성 균상식육종 또는 시자리증후군 환자 372명을 모집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연구에는 이전에 1가지 이상(중앙값 3회) 전신요법을 받은 균상식육종 또는 시자리증후군 환자가 포함됐다. 환자의 55%는 균상식육종, 45%는 시자리증후군이었고, 77%는 3B기 이상이었다. 66%는 혈액질환을 동반했다.
연구 결과, 포텔리지오는 대조군인 보리노스타트 대비 월등한 효과를 보였다.
포텔리지오는 보리노스타트에 비해 무진행생존(PFS)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했다. 포텔리지오의 PFS 중앙값은 7.7개월이었던 반면, 대조군은 3.1개월에 불과했다.
포텔리지오가 보리노스타트 대비 상대적 질병 진행 위험을 47% 감소시킨 것이다(95% CI 0.41~0.69; P<0.0001).
아울러 객관적반응률(ORR)은 포텔리지오 투여군이 대조군에 비해 약 6배 높았고, 반응기간(DOR)은 약 5개월 더 길었다(ORR 28% vs 4.8%; P<0.001, DOR 14.1개월 vs 9.1개월).
질병 연관 건강 관련 삶의 질(HRQoL)도 포텔리지오 투여군이 대조군에 비해 개선됐다.
이상반응은 발진, 주사부위 반응, 피로, 설사, 근골격계 통증 등이 나타났는데, 전반적으로 관리 가능했다. 이전 연구 대비 새롭게 보고된 이상반응은 없었다.
한편, 균상식육종과 시자리증후군은 피부 T세포 림프종의 대표적 유형이다. CTCL은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병변 손상, 가려움증, 심리적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만성질환이다.
문헌에 따르면 국내 CTCL 환자 343명 환자 중 47.5%는 균상식육종에 속하며, 시자리증후군은 1% 미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