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 방역지표 악화 양상…특별방역점검 및 대책 추진
최근 1주간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 발생 빠른 증가 지속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1달이 되어 가는 가운데, 코로나19 위험도가 최고 단계인 매우 높음까지 올라가 방역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월 4주간의 단계 평가를 실시한 결과,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빠르게 증가해 11월 4주 병상 가동률은 70.6%였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83.4%로 위험도가 '매우 높음' 상황으로 평가됐다.

또 장기간 환자 증가로 수도권은 11월 4주 의료대응역량 대비 89.5%까지 도달됐다.

발생 지표의 경우 일일 확진자 수 및 일일 사망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는 10월 말 대비 2배 수준으로 증가하는 등 모든 지표에서 악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확진자 증가의 선행지표인 검사양성률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확진자 증가 양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예방접종은 전체 인구 대비 80% 수준의 높은 접종 완료율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발생이 많은 소아청소년층 접종율은 아직 낮은 상황이다.

60세 이상 추가 접종 완료율은 11월 4주차 12.2%를 기록하며, 증가하고 있으나, 고령층 확진 및 위중증 발생을 억제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는 것이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전국 1.19로 전주대비 0.09 증가해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편, 방역당국은 위중증 및 사망자 발생이 많은 60대 이상 고령층의 신속한 추가접종을 위해 12월 1일부터 위탁의료기관 요일제 운영을 한시적으로 해제할 방침이다.

추가 접종 대상자는 코로나19 사전예약 홈페이지를 통해 보다 다양한 요일로 접종 일정을 예약할 수 있으며, 접종일은 예약일을 기준으로 2일 후부터 선택할 수 있다.

위탁의료기관은 11월 29일 9시부터 예약정보 설정을 자체변경할 수 있으며, 기존에는 최대 3일까지 예약 가능일 설정이 가능했지만, 12월 1일 접종분부터 요일 제한없이 예약 가능일을 설정할 수 있다.

또 방역당국은 의료기관의 백신이 부족하지 않도록 백신 배송량을 확대하고, 보관량이 부족할 경우에는 관할 보건소에서 상시 배송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방역당국은 "추가접종 간격 단축에 따라 60대 이상 추가접종 대상자가 증가해 고령층·고위험군 등에 대한 보호를 위해 대상자들은 일정에 맞춰 예약한 후 신속히 추가접종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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