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S 2021] 영국 영구팀, 직업성폐질환서비스클리닉 데이터 분석
복사기, 바닥접착제, 공기청정기 등 사무실에 천식 유발인자 많아
사무실 환경 개선하지 않으면 직원 이직 확률 100배 증가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프린터 토너, 바닥 타일 접착제 등이 직업성 천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5~8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린 유럽호흡기학회(ERS)에서 6일 발표됐다. 

영국 버밍엄대학병원 Christopher Huntley 교수팀은 사무실과 관련된 직업성 천식의 원인과 유병률을 알아보기 위해 영국 버밍엄 직업성폐질환서비스클리닉 데이터를 사용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2000~2021년 사이 직업성폐질환 기록을 통해 2761명을 확인했고, 이들 중 사무실과 관련된 직업성폐질환 54례, 직업성 천식을 진단 47례가 조사됐다.

또 11명(23%)은 이미 천식이 있었고, 35명(83%)은 반복적 최대유량(peak flow) 모니터링의  OASYS 분석에서 긍정적인 점수를 보인 사람들이었다. 여성 33명(70.2%)이 직업성 천식이었고, 평균 나이는 47.9세였다. 

사무실에 직업성 천식 유발 요인 많아

데이터 분석 결과 사무실 내부 환경(25사례), 사무실 환기 시스템(7사례), 사무실과 가까운 외부환경(11사례), 원인 미상(4사례) 등이 직업성 천식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무실 내과 환경과 관련된 것을 구체적으로 보면 프린터와 복사기(7사례), 바닥 접착제(4사례), 세척제(4사례), 공기방향제/향수(2사례), 사무실 먼지(2사례) 등이 원인으로 조사됐다. 

사무실 환기 시스템 관련해서는 에어컨 곰팡이(5사례), 잘못된 환풍기 설치(2사례) 등이 직업성 천식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지역에 위치한 작업장, 디젤 배기 가스, 페인트 및 철거 먼지 등도 천식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꼽혔다. 

연구팀은 "직원들이 사무실 환경 등으로 인해 직업성 천식이 생겼을 대 증상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며 "만일 사무실 환경이 개선되지 않으면 직원들이 직장을 떠나는 비율은 100배 정도 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어 "세척제 등으로 인한 직업성 천식이 있는 IT 회사 직원은 훈련을 위해 사무실을 떠나있을 때 증상이 약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재택 근무를 할 때는 문제가 해결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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