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코로나로 전환은 2차 접종 완료 시점인 11월 응답 절반 넘어
7일·8일 화이자·모더나 백신 579만 7500회분 도착 예정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국민의 21.9%가 현재 방역당국의 방역정책에 대해 동의하지 않았다. 더불어 부동의 비율이 지난달에 비해 7.5%p 증가해 방역당국의 방역대책에 대한 불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사고수습본부 박향 방역총괄반장은 7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제6차 코로나19 관련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설명했다.
이번 인식조사는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으며, 신뢰수준은 95%, 오차범위는 ± 3.1%이다.
박향 총괄반장은 "우리나라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다는 응답은 37.3%로 지난달보다 9.3%p 소폭 상승했다"며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응답은 85.7%로 지난달 보다 -3.9%p 소폭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10명 중 8명은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피해는 심각할 것으로 인식했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10명 중 6명이 높지 않다고 인식했다"고 전했다.
방역수칙 실천 정도에 대해서는 모든 항목에서 본인 스스로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응답자 77.9%는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스스로 방역수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은 인식하고 있었다.
코로나19 방역정책에 대해서는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현재의 코로나19 상황에서 75.9%의 국민은 방역수칙 강화에 동의했지만,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 역시 21.9%로 나타났으며, 특히 지난달에 비해 7.5% 증가했다.
코로나19 방역정책 중 △코로나19 확산 억제 방역정책 △보건의료체계 정비 △예방접종 시행·계획 △유행상황을 반영한 방역 수칙정비에 대해서는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높았다.
하지만, △백신확보정책 △변이 통제를 위한 검역 △예방접종 사후대응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손실보상정책에 대해서는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게 나타났다.
박 총괄반장은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방역정책으로 백신수급, 접종확대 등 백신 관련 정책에 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인식조사에서 국민 10명 중 7명은 '일상 속 코로나' 전환에 대해 찬성이 73.3%로 조사됐다.
'일상 속 코로나'로 전환할 적절한 시점에 대해서는 국민의 70% 이상이 2차 접종을 완료하는 시점인 11월 말이 적당한 것으로 생각했다.
일상생활이 가능한 확진자 규모는 하루 평균 100명 미만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1.9%로 가장 높았다.
일상생활이 가능한 사망자 규모는 연평균 1000명 이하라는 응답이 62.1%로 가장 높고, 통상 계절 독감 수준인 연평균 5000명 이하는 21.12%로 조사됐다.
이는 사실상 코로나19 확진자를 최대한 억제해야 달성 가능한 수준으로, 현재 영국, 미국 등에서 추진하고 있는 일상회복의 방향성과는 다른 인식을 보여준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한편, 박향 총괄반장은 백신 도입 및 예방접종 추진 현황도 설명했다.
박 총괄반장은 "7일과 8일 사이 화이자, 모더나 백신 579만 7500회분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7일 22시 경 개별 계약된 모더나 백신 139만 3000회분이 국내에 공급된다"고 했다.
이어 "모더나 백신은 한국 대표단의 방미 이후 701만회분이 도입되고 했다"며 "6일까지 들어온 모더나 백신 675만 9000회분에 7일 도입분을 합산하면 총 815만 2000회분이 공급된다"고 설명했다.
8일 개별 계약된 화이자 백신 342만 8000회분과 한-루 백신 협력에 따른 화이자 백신 52만 6500회분, 모더나 백신 45만회분이 국내에 공급될 예정이다.
박향 총괄반장은 "루마니아와 협력을 통해 도입하기로 한 백신 총 150만 3000회분은 모두 국내 공급이 완료된다"며 "8일 기준 국내 도입된 백신 물량은 누적 6334만회분"이라고 전했다.
그는 "예방접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추석 전까지 3600만명 1차 접종 목표는 차질없이 달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7일 기준 전 국민의 59.9%에 해당하는 3074만 7214명이 백신 1차 접종을 마쳤고, 이 중 1838만 5936명은 2차 접종을 완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