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 10개 중 8개는 사용 중
준-중환자 병상 서울 44개, 경기 34개, 인천 0개 남아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1000명을 넘어서는 가운데, 수도권 생활치료센터의 정원을 두배로 늘렸음에도 가동률이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의 가동률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79.7%,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64.9%였다.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이 중앙사고수습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달 19일 기준 전국 중증환자 전담병상 가동률은 35.9%였다. 수도권 중증환자 전담병상은 493개 중 절반에 가까운(49.5%) 244개가 사용되고 있었다.
준-중환자 병상 역시 가동률이 전국 평균(61.7%)보다 수도권의 평균이 70.8%로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용 병상은 서울 44개, 경기 34개, 인천은 한 곳도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다.
감염병전담병원은 수도권 병상 가동률이 79.7%에 육박했다. 지난달 30일(42%)과 비교했을 때 빠른 속도로 병상이 차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은 경증 환자가 이용하는 생활치료센터에서 더욱 심각하게 나타났다.
수도권 생활치료센터를 살펴보면, 지난달 30일 29개소(정원 5416명)에서 이달 19일 45개소(정원 1만 1133명)까지 확충했음에도 가동률이 53.2%에서 64.9%로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 지자체에서 직접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 35개소의 경우, 가동률이 서울 70.2%, 인천 78.1%, 경기 65.2%에 육박한다.
운영전원에서 현원을 뺀 가용인원도 서울 1161명, 인천 139명, 경기 1221명에 불과했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시도별 병상 및 생활치료센터 가동률 격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 생활치료센터는 가용 인원이 17명, 울산 지역은 15명에 불과한 상황이며, 경남지역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가동률이 93.2%에 달해 19개 병상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할 때 가동률이 높거나 병상확보가 부족한 지역에 대한 의료자원 확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 의원은 "수도권 지역의 경우 연일 세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시도별 생활치료센터 및 병상 가동률과 현재 확진자 추세를 감안해 병상·생활치료센터 확보 방안을 세밀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