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건대 연구팀 관찰연구 결과 발표
뇌전증 환자 중 골다공증약 처방그룹, 비처방그룹 대비 사망률 낮아

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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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민후 기자] 골다공증 치료제가 뇌전증 환자의 사망률 감소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미시건대 Daniel G.Whitney 교수팀은 이 같은 내용의 관찰연구 결과를 5월 10일 국제학술지 BONE에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골다공증 약제 사용과 뇌전증 환자의 사망률간 연관성을 분석하기 위해 실시됐다. 뇌전증 환자는 취약성 골절에 따른 조기사망률이 높은 실정이다.

연구팀은 Optum Clinformatics Data Mart를 바탕으로 자료를 수집했다. 성향매칭 과정을 거쳐 50세 이상 성인 3665명의 데이터를 선별했다.

이들 가운데 733명은 뇌전증 환자로 골다공증 약제를 신규 처방 받았다(A그룹). 나머지 2932명은 뇌전증 환자로 골다공증 약제를 처방 받지 않았거나(B그룹), 뇌전증을 앓지 않는 성인으로 골다공증 약제를 신규 처방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C그룹).

A그룹과 C그룹에서 가장 높은 처방률을 기록한 약제는 비스포스포네이트였다.

연구팀은 3개 그룹의 경과를 3년간 추적관찰했다. 사망 발생률은 1차 목표점이었다. A그룹과 C그룹에 대해선 각각 비스포스포네이트 처방군과 타계열약 처방군의 경과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A그룹은 B그룹보다 사망 발생률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IRR = 0.69; 95%CI = 0.52–0.93). 단, A그룹은 C그룹에 견줘 사망 발생률이 높았다(IRR = 1.42; 95%CI = 1.04–1.94).

A그룹을 분석한 결과에선 비스포스포네이트 처방군의 유리함이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비스포스포네이트 처방군은 타계열약 처방군 대비 사망위험이 44% 낮았다. 그러나 이 결과는 통계적 유의성을 근소한 차로 놓친 것으로 풀이됐다.

비스포스포네이트 처방군의 유리함은 C그룹에선 나타나지 않았다(HR = 1.09; 95%CI = 0.72–1.65).

연구팀은 “뇌전증 환자 가운데 골다공증 약제를 신규 처방 받은 그룹은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며 “이런 현상은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약 처방군에서 더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연구팀은 골다공증 약제가 타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순차적으로 밝혀내고 있다.

앞서 이뤄진 연구는 골다공증 약제 사용과 뇌성마비 환자의 비외상골절간 관계에 주목했다.

결과에 따르면, 성인 뇌성마비 환자 중 골다공증 약제를 신규 처방 받은 그룹은 해당 약제를 처방 받지 않은 그룹 대비 비외상골절 위험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RRR=0.39; 95% CI=0.22– 0.71).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Clinical Epidemi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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