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95만명 총 진료...여성 205만명, 남성 89만명
퇴행성 변화로 발생하는 일차성 무릎관절증 흔해
2019년 진료비 1조 6824억원, 2015년 대비 47% 증가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무릎이 붓고 통증이 느껴지는 '무릎관절증' 환자가 남성과 여성 모두 60대에서 가장 많다는 통계가 나왔다.
특히 퇴행성 변화에 따른 무릎관절증의 비율이 고령화에 따라 증가하고 있고, 동시에 건강보험 진료비도 최근 5년간 47% 급증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5년 간 '무릎관절증'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무릎관절증은 무릎에 염증이 발생하고 통증을 유발하는 모든 질환을 통칭한다.
이는 퇴행성으로 발생하는 일차성 무릎관절증과 외상, 타질병, 기형 등의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이차성 무릎관절증으로 나눠진다.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총 진료인원은 2015년 262만 1000명에서 2019년 295만 1000명으로 12.6%(33만 명)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3.0%로 나타났다.
2019년을 기준으로 무릎관절증 질환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가 97만 2000명(33%)로 가장 많았다.
이어 70대 80만 3000명(27.2%), 50개 58만 5000명(19.8%)의 순이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박상훈 교수(정형외과)는 무릎관절증 환자가 60대에서 많은 이유에 대해 "퇴행성 변화로 발생하는 일차성 무릎관절증이 가장 흔하고, 이는 50대 이후 점차 발생하기 시작해 연령대가 높아짐에 따라 그 비율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70대 및 80대 이상은 사망 등 인구 감소로 인해 인구 분포상 60대가 가장 많고, 퇴행성 변화에 따른 무릎 관절증의 비율은 고령화에 따라 증가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30대까지 남성 환자 많고, 40대 이상부터 여성이 많아
퇴행성 변화 및 골다공증 여성이 남성보다 빨리 발생
실제 인구 10만 명당 무릎관절증 진료인원은 2019년 기준 5742명으로 2015년(5191명)과 비교해 10.6% 늘었다.
남성은 2015년 2976명에서 2019년 3462명으로 16.3% 증가했다. 여성은 같은 기간 7430명에서 8040명으로 8.2% 증가하며 증가율은 남성보다 낮았지만 진료인원은 더 많았다.
연령대로 살펴보면 30대까지는 남성 환자가 많고, 40대 이상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으며 70대 여성이 3만 1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박 교수는 "30대까지 스포츠 활동이 여성보다 남성이 많아 외상으로 인한 무릎의 인대, 연골, 연골판 손상이 남자에서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퇴행성 변화 및 골다공증은 여성이 남성보다 빨리 발생하므로, 40대 이상의 퇴행성 슬관절염(일차성 슬관절증)의 경우 점차 여성의 비율이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무릎관절증 환자가 늘며 건강보험 진료비도 급증했다.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5년 1조 1399억원에서 2019년 1조 6824억원으로 5년간 5424억원(47.6%)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0.2%였다.
특히 남성은 2015년 2256억원에서 2019년 3592억원으로 1336억원(59.2%) 증가해 여성의 증가율(44.7%)보다 1.3배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70대가 6576억원(39.1%)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5611억원(33.4%), 80대 이상 2216억원(13.2%) 순이었다.
30대까지는 남성의 총진료비가 여성보다 많았고, 40대 이상부터는 여성이 많았다.
박 교수는 "무릎관절증 예방을 위해서는 무릎 주변의 근력강화 운동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무리한 운동보다는 수영, 걷기, 자전거타기 등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을 시행하는 것이 좋으며, 체중관리도 무릎 손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