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변이 감염력 높지만 질병 중증도 영향 근거는 미발견
남아공 변이 감염력·중증도·백신 반응성 연구 더 필요
감염재생산지수 1 이하 3차 대유행 이후 환자 증가 감소 추세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영국 및 남아공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12건 발견됐지만 아직 지역사회 전파는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분석단장.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분석단장.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5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상원 분석단장은 "감염력이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영국과 남아공 변이 바이러슨는 현재까지 모두 12건이 발견됐다"며 "변이 바이러스 모두 검역단계 또는 입국 후 접촉자 중에서 발견돼 아직 지역사회 유행 징후는 없다"고 설명했다.

영국과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는 서로 다른 유례를 보이지만, 501번 아미노산 아스파라긴산에서 타이로신으로 바뀌는 공통점이 있다.

영국 변이 바이러스는 감염력이 높아졌다는 보고가 있지만 백신효과, 질병의 중중도 등에 영향을 준다는 근거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 이 분석단장의 설명이다.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 역시 감염력, 임상적 중증도, 백신 반응성 등에 대한 연구가 아직 더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상원 분석단장은 "바이러스 변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전파가 계속되는 한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대부분 변이는 바이러스 생존에 불리하거나 특성에 영향을 주지 않는 부위에서 나타나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도 "우연히 전파력이 증가하거나 병원성 변화 등 특성이 변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지속적으로 연구와 분석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차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의 효과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상원 분석단장은 "5일 국내 환자 발생은 672명으로 화요일 집계로는 거의 1개월만에 700명 이하로 발생했다"며 "3차 유행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감소 추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주 감염재생산지수는 1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통계적 추정으로는 지난주까지 일평균 900~1000명대의 발생을 보인 반면, 현재와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감소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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