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종근당·유한 등 순조로운 출발...녹십자·동아는 부진 추정

국내 상위사들이 양호한 1분기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보인다. 

 

7일 관련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한미약품, 종근당, 유한양행 등 주요 제약사들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우선 유한양행은 올해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한양행의 1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보다 16.8% 증가한 3229억원이다. 이 중 도입신약 처방 호조로 전문의약품 매출은 2122억원으로 전년 대비 8.5%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은 246억원으로 전년보다 23.3% 증가가 예상되며, 연구개발비는 20% 늘어난 141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증권은 “도입신약, 제네릭, 개량신약, OTC, 원료의약품 등 전방위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며 “최근 길리어드로부터 도입한 HIV 치료제 젠보야 판권 등 신규 도입신약 확보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R&D 투자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미약품의 올해 1분기 예상 매출액은 연결기준 2395억원으로 전년보다 6.6% 낮아질 것이란 예상이다.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44.1% 감소한 126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한미약품의 약진은 R&D 투자 증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미약품은 전년보다 6.3% 증가한 393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매출액 대비 16.4%에 달하는 수치다.

다만 증권가는 한미약품이 지난해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연간 500억원 규모의 처방액을 올렸던 당뇨병치료제 가브스(빌다글립틴/메트포르민)의 코프로모션 종료에도 불구하고 고지혈증치료제 로수젯, 로벨리토, 발기부전치료제 구구 등 자체 개발 의약품이 내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추정이다. 

종근당은 상반기 기저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은 전년보다6.5% 성장한 2151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뇨병치료제 자누비아, 자누메트, 자누메트XR, 고지혈증치료제 바이토린, 아토젯, 글리아티린 등 도입 품목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이 32.3% 증가한 543억원으로 추정되며, 리피로우, 딜라트렌, 타피플루 등 자체개발의약품 매출액도 1608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6.5% 늘어난 121억원으로 예상되며, 연구개발비는 218억원으로, 전년보다 1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녹십자·동아, 1분기 고전 

반면, 녹십자와 동아에스티는 올해 1분기 고전할 거란 예상이다. 

녹십자의 1분기 예상 매출액은 2607억원이다. 전년보다 6.1% 증가한 수치다. 혈액제제(800억원), 대상포진백신 조스타박스 등이 외형 성장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0.9%나 감소한 75억원에 불과할 것이라 예측됐다. 

아와 함께 동아에스티는 올해 1분기 전문의약품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동아에스티의 1분기 예상 매출은 1407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63.4% 줄어든 43억원에 불과할 것이라 전망됐다. 

특히 전문의약품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1% 감소한 672억원에 불과할 것이라 예상됐다. 

증권가는 스티렌 약가 인하 영향이 지속되고 GSK 품목 공백 등이 전문의약품 부진을 지속시킬 것이라 전망했다. 

실제 스티렌은 2015년 7월 특허만료로 30.9% 약가인하 됐고, 2016년 11월 연간 200억 규모의 GSK의 제픽스, 헵세라, 세레타이드, 아바미스, 아보타트 등 5개 품목에 대한 코프로모션이 종료되면서 전문의약품 역성장이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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