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호, 조재훈 교수 연구결과 발표 ... 수면시간에 따라 천식과 아토피 피부염 유병률 차이

▲ 순천향대부천병원 최지호 교수, 건국대병원 조재훈 교수(사진 왼쪽)

국내 연구팀이 수면시간이 천식과 아토피 피부염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순천향의대 최지호 교수(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와 건국대병원 조재훈 교수(이비인후과)팀이 너무 짧거나 긴 수면시간을 가진 우리나라 젊은 성인 여성에서 천식 유병률이 높고, 특히 긴 수면시간을 가진 젊은 성인 여성은 아토피 피부염 유병률이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08~2010)에서 얻은 19세에서 39세까지의 젊은 성인 1만 148명(남자 4,239명ㆍ여자 5,909명)의 자료를 활용해 분석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나이, 체질량지수, 흡연, 음주, 규칙적인 신체활동, 소득,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인들은 보정한 후, 수면시간과 천식 및 아토피 피부염과의 관련성을 연구했다.

그 결과, 하루에 평균 5시간 이하로 수면을 취하는 여성에서 천식 위험이 1.55배, 9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는 여성에서 천식 위험이 1.57배, 아토피 피부염 위험이 1.7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재훈 교수는 "수면시간과 천식, 아토피 피부염 간의 정확한 인과관계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상태는 아니지만 알레르기 질환인 천식과 아토피 피부염은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면역성 또는 염증반응과 깊은 관련이 있다"며 "너무 짧거나 긴 수면은 면역성을 저하시키거나 염증반응을 증가시켜 천식이나 아토피 피부염의 유병률이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지호 교수는 "이미 많은 연구에서 수면시간이 너무 짧거나 긴 경우에는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당뇨, 비만, 대사증후군 등과 같은 심각한 질환들의 유병률이 높게 나타났고 심지어 사망률까지 높았다"며 "천식, 아토피 피부염도 기존의 연구 결과와 유사하게 나타났으므로 결론적으로 젊은 성인들은 하루 적정수면시간인 7~8시간을 자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젊은 성인에서 수면시간과 아토피 피부염 및 천식의 유병률과의 관계(Association between sleep duration and the prevalence of atopic dermatitis and asthma in young adults)'란 제목으로 알레르기와 면역학 분야 SCIE급 국제전문학술지인 'APJAI (Asian Pacific Journal of Allergy and Immunology)' 최신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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