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NMC 빅데이터 분석결과...고령환자 주의 당부

응급실에 내원하는 고령 천식환자가 1월부터 급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지난 5년간의 응급의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천식으로 인해 응급실에 내원한 60세 이상 고령 환자가 1월~3월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입원율 및 사망률도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고령환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 따르면 2011년 ~2015년 연 평균 2만 1697명의 천식환자가 응급실에 방문했다. 전체적으로는 9월과 10월 등 주로 가을철에 응급실 내원이 많았으나, 60세 이상 고령 환자의 경우 1월부터 3월까지 이어지는 겨울 시즌에 응급실 방문이 증가했다.  

고령환자가 응급실에 내원해 호소하는 주 증상은 호흡장애(66.9%), 기침(5.2%), 발열(3.4%), 가슴통증(1.7%), 전신쇠약(1.5%) 등이었다. 

▲60세 이상 고령자의 천식으로 인한 응급실 내원 현황(2011년-2015년, 주 단위, 보건복지부·NMC)

응급실에서 진료 받은 고령 천식 환자의 62.3%는 추가로 입원 진료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다른 연령군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특히 고령 천식 환자 0.5%는 병원 도착 전 사망하거나 응급실내에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다른 연령 군(15세미만 0.0%, 15세~59세 0.1%)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국립중앙의료원 윤순영 응급의학 전문의는 "천식이 있는 고령 환자는 합병증 예방을 위해 독감 예방백신을 매해 접종하고, 가능하면 추운 날씨에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윤 전문의는 "외출을 해야 할 경우 실내에서의 간단한 준비 운동을 통해 바깥 공기에 갑자기 노출되었을 때의 위험을 감소시키고,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코로 호흡할 수 있도록 마스크나 스카프를 착용하여야 하며, 항상 천식 약을 휴대하고, 가벼운 감기에 걸린 경우라도 병원을 방문해 천식이 악화되거나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치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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