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 중요성 강화...팀원 보강에 자격증 취득·가이드북 제작 등 노력 이어져

 

제약산업 선진화의 필수요건이 윤리경영을 위한 CP(Compliance program)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일부 제약사는 모니터링을 통해 영업마케팅 플랜을 필터링하고, 일부에서는 CP 위반 여부를 엄격히 판단해 상벌을 명확히 했으며, 또다른 제약사들은 CP 게시판 운영을 통해 윤리경영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31일 금융감독원을 통해 공정거래자율준수프로그램 현황을 공개한 제약사들에 따르면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기본으로 외부초청강연, 가이드북 제작 등을 통해 CP 문화 정착 및 확산에 힘쓰고 있다.

녹십자는 지난해 CP 사전 모니터링을 통해 465건의 마케팅 계획을 반려했고, 제품설명회 및 법인카드 사용내역, 현장실사 등의 사후 모니터링을 통해서는 10건의 경미한 위반사항 자율준수관리자 주의조치를 취했다.

자율준수편람 카툰을 제작해 임직원 이해도를 증진시켰으며 CP관리팀 컴플라이언스 경영전문가 자격을 전원 취득했다.  

일동제약은 부서별 자율준수관리자 CP표어 릴레이 캠페인을 했으며, 모니터링 강화로 상벌을 명확히 했다. 작년 매월 모니터링으로 5명 팀장과 39명의 담당자를 경고조치했으며, 9명에게는 견책과 감봉 등 징계를 내렸다.   

2회 연속 CP등급평가 AA를 획득한 대웅제약은 그룹사까지 CP운영 지원을 확대했다. 현장 모니터링 60곳을 실시했으며 CP위반자 28명에게는 구두경고부터 감봉 등의 징계를 적용했다. 다국적사 CP가이드라인 협업으로 공통 SOP를 제작, 배포했다.

올해 역시 제약사들의 윤리경영을 위한 행보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눈여겨 볼 점은 CP관련 온라인 게시판 오픈이다.

의료법과 약사법에 부정청탁금지법, 개정 예정인 공정경쟁규약까지 고려해야할 사항이 많아진데다 CP가 강화되고 있어 상시 질의응답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동아ST는 이미 자율준수 관리자 대화 게시판을 운영 중이다. 월 평균 10~15건 이상 글이 꾸준히 올라올 정도로 활성화됐으며 게재된 내용을 회사 정책에도 반영해 업무 개선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녹십자도 작년 e-Compliance(CP업무사이트)를 만들어 CP 알리미, 교육자료, 규정 등의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올해 온라인 상시 Q&A 시스템을 도입해 CP 운영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며 대원제약도 홈페이지 내 CP란을 증설 및 보강할 계획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보건의료전문가에게 제공한 경제적 이익 등에 대한 지출보고서 작성 의무화도 시행될 예정인데다 리베이트 관련 처벌규정이 엄격해지면서 CP중요성은 점점 커질 것"이라며 "이를 인식하고 변화에 맞춰 윤리경영을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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