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알리로쿠맙 성분 PCSK9 억제제 국내 허가

▲ 비스타틴계 이상지질혈증 치료제인 프랄런트

PCSK9 억제제 계열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가 국내에 나온다. 마지막 스타틴 제제(로수바스타틴 2004년 출시)가 나온 이후 13년만이다.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대표 배경은)는 비스타틴계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 신약인 PCSK9억제제 ‘프랄런트(성분명: 알리로쿠맙)’가 지난 20일 허가됐다고 밝혔다.

프랄런트는 원발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이형접합 가족성 및 비가족형), 또는 혼합형 이상지질혈증을 가진 성인 환자의 치료를 위해 식이요법에 대한 보조요법으로 적응증을 허가 받았다.

최대 내약 용량의 스타틴으로 LDL-C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환자에서 스타틴 또는 스타틴 및 다른 지질 저하 치료제와 병용하여 사용하거나, 스타틴 불내성 환자에서 단독으로, 또는 다른 지질 저하 치료제와 병용해 사용한다.

이번 국내 허가는 심혈관질환 고위험군과 이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 그리고 스타틴 불내성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제3상 임상시험(ODYSSEY프로그램)에 근거한 것이다.

최대 스타틴을 투여했음에도 효과가 없었던 환자를 대상으로 한 ODYSSEY COMBO I & COMBO II에 따르면, 프랄런트를 병용 투여한 군에서 위약군 대비 치료 24주 후 LDL-C수치가 29.8~45.9% 감소했고, 52주 치료기간 동안 일관된 감소 효과를 유지했다.

또한 이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HeFH) 환자 대상 임상연구에서는(ODYSSEY FH I & FH II), 프랄런트 치료군의 59.8%(FH I)및 68.2%(FH II)가 24주째에 LDL-C치료목표에 도달했다.

PCSK9억제제 ‘프랄런트®’는 LDL수용체를 분해(degradation)시키는 PCSK9의 활성을 차단함으로써 간세포 표면의 LDL수용체 수를 증가시켜 혈중 LDL-C를 낮춘다.

환자 상태와 LDL-C 수치를 참고하여 환자별 용량선택이 가능하도록 2가지 용량의 프리필드펜(Prefilled pen; 75mg/mL및 150mg/mL)과 프리필드주(Prefilled Syringes; 75mg/mL 및 150mg/mL)로 승인 됐으며, 월 2회 피하주사 제형으로,1매일 복용해야 하는 경구제보다 치료 편의성을 높였다.

이로서 비스타틴 시대를 PCSK9 억제제가 새롭게 이끌지 주목된다. 현재 비스타틴 제제는 나이아신, 페노피브레이트, 오메가 3 등 다양한 약물이 존재하지만 강력한 지질개선효과와 사망률 개선을 입증한 약물은 아직 없다.

반면 프랄런트는 지난해 11월 미국심장협회(AHA)학술대회에서는 LDL-C 치료 목표 도달뿐만 아니라 심혈관계 사건(CV event)에서의 추가적인 예방 효과도 나오면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를 계기로 현재 심혈관계 이환율 및 사망률 감소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대규모 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어서 이 결과에 따라 비스타틴 약물의 새로운 가능성이 점쳐질 수 있을 전망이다.

앞으로 관건은 보험 급여 수준이다. 제약사는 오랜만에 출시된 강력한 이상지질혈증인 만큼 고가 등재를 기대하고 있는 반면 심평원과 공단은 재정적 측면을 고려해야한다는 입장이어서 치열한 약가협상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프랄런트는, 2015년 7월 미FDA와 2015년 9월 EMA을 포함해 약 40여 개국에서 시판 허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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