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YSSEY ESCAPE 연구 탑라인 공개
고통스런 아페레시스 치료 대안으로 떠올라
PCSK 9 억제제 알리로쿠맙이 이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증(heterozygous familial hypercholesterolemia, HFH)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사인 사노피와 리제네론은 알리로쿠맙의 3상 연구인 ODYSSEY ESCAPE의 탑라인을 23일 공개했다.
ODYSSEY ESCAPE 연구는 미국과 독일의 14개 의료기관에서 모집된 62명의 환자를 무작위로 나눈 후, 알리로쿠맙과 위약을 비교한 것이다. 무작위 이전에 환자들은 매 주 또는 2주마다 한번쩍 아페레시스 치료(apheresis therapy)를 받고 있었다.
따라서 이번 연구는 아페레시스 치료와 약물요법을 비교한 첫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페레시스 치료는 HFH 환자가 약물요법으로 지질이 개선되지 않으면 차선책으로 하는 시술법이다. 저LDL 성분채집술로 불리는데 혈액을 채취해 LDL-C을 제거하고 다시 주입하는 원리다.
한번 시행하면 2~3주 간격으로 계속 진행해야 하고 비용도 많이 든다. 게다가 1회 치료에 1~3시간이 걸린다. 무엇보다도 절반 가량은 심각한 오심과 급격한 혈압 저하를 일으킨다. 때때로 쇼크가 발생한다.
ODYSSEY ESCAPE 연구 결과, 1차 종료점을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로쿠맙 군은 위약 군대비 어페레시스 치료 횟수를 75%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 63명의 환자는 더이상 어페레시스 치료가 필요하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피로로 알리로쿠맙군에서 15%가 발생했다. 위약군은 10% 였다. 또 설사가 10% 발생한 반면 위약군은 없었다.
보다 구체적인 연구 결과는 오는 미국심장학회(ACC)에서 발표된다.
한편 미국에서 연간 아페레시스에 사용되는 비용은 10만 달러(약 1억2000만원)으로 HFH 환자의 60% 이상이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