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진술 퍼즐 주목...비선의료 진실 밝힐까?

▲ ⓒ 김민수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근무 중인 간호장교 출신 신 모 대위가 청문회에 출석키로 결정하면서 비선의료의 진실을 밝힐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오는 14일 열리는 3차 청문회에서 비선의료의 진실을 밝힐 예정이다. 

이에 국회는 박 대통령 진료를 담당했던 의료진을 대거 증인으로 채택한 바 있다. 

이 가운데 현재 심평원에 근무 중인 신 모 대위에 대한 증인 출석 요구도 진행됐는데, 심평원에 따르면 신 모 대위는 최근 청문회 출석을 결정, 14일 청문회에 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세월호 참사 당시를 비롯해 재임기간 동안 박 대통령이 어떤 진료를 받았고 당시 진료 상황은 어땠는지 베일에 감춰진 청와대 내 비선의료 행태가 얼마나 밝혀질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날 청문회에는 대통령 비선의료의 핵심 ‘키맨’인 대통령 전 자문의 김상만 씨와 성형외과 김영재 원장도 출석키로 하면서 세월호 참사 당시 7시간 공백도 주요 관심사로 부각될 전망이다. 

아울러 최근 기자회견을 자청한 신 모 대위의 진술과 김 자문의의 진술이 엇갈리면서 가시지 않은 의혹도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신 모 대위는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에서 통상적인 업무를 수행했고, 대통령에 대한 의료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자신이 근무할 당시 주사제를 직접 투여한 적이 없고, 외부에서 온 다른 간호사가 의료행위를 한 사실도 없다고 못박았다. 

반면 김 자문의는 보건복지부 조사에서 간호장교가 박 대통령에게 영양제 주사 등 정맥주사를놓았고, 박 대통령의 혈액도 채혈에 차움의원으로 가져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의 비선 주치의인 김 자문의와 신 모 대위의 진술에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 오는 14일 열리는 청문회에 관련 증인들이 대거 출석키로 결정하면서 박 대통령을 둘러싼 의혹이 얼마나 해소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는 서울대병원 서창석 원장과 세브란스병원 이병석 원장 등도 출석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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