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서창석 원장, 의대교수들에게 글 보내 특혜 의혹 상황 해명

서울대병원 서창석 원장이 최순실씨의 단골의사인 김영재씨가 개발한 수술용 실이 서울대병원에 빨리 도입되도록 개입한 사실을 인정했다. 

서 원장은 지난 7일 의대교수들에게 ‘교수님들께 드리는 글’이라는 메일을 보냈다.

서 원장은 “제가 전화로 진료재료 등록절차를 신속히 하도록 요청한 적이 있고, 이는 7월 5일로 예정된 (김영재씨의) 중국 최고위층 인사의 시술을 위해 진료재료로 등록돼야 하기 때문"이라며 "오랫동안 학회 활동을 함께 해 온 순천향대병원 산부인과 이임순 교수의 소개로 수술용 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결국 서울대병원 성형외과는 지난 2월 김영재씨의 실을 수술재료로 도입하겠다는 신청을 했고 지난 3월에 병원 내 관련 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해 지난 10월 실제 도입됐다. 

그동안 서 원장은 김영재씨에 대한 특혜의혹을 해명하면서 김씨 부인이 실을 갖고 찾아와 이를 서울대병원 성형외과에 소개시켜줬다는 얘기를 반복해 왔다. 

김씨 연구용역 참여와 청와대 의약품 구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서 원장은 "연세의대, 가톨릭의대와 함께 세부과제 책임자로 참여했는데, 수술용 실의 국산화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청와대의 각종 의약품 구입에 대해서는 마취제, 향정신성 의약품이나 주사제의 경우 요청하거나 자문해 준 약품이 아니므로 구매사실을 알지 못한다”며 “설명 드린 내용에는 어떤 왜곡이나 숨김도 없다는 점을 명백히 밝힌다”고 했다.

서 원장은 2014년 9월부터 지난 2월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주치의를 맡았으며, 지난 6월 서울대병원장에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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