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이형민 연구원 23일 간학회서 밝혀

질병관리본부가 전 국민 C형간염 선별검사 사업에 대해 아직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본부 이형민 연구관은 23일 대한간학회가 '우리나라 간염관리대책 개선방안 연구'를 주제로 한 마련한 정책연구용역과제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관은 "국가건강검진 사업에 C형간염 검사를 포함시킬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질병관리본부가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도입 시기도 "아직은 이른 감이 있다"고 말해 시간이 걸릴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고위험지역에는 일부 조기 도입할 뜻도 밝혔다. 그는 "그동안 C형간염 유병률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시범사업 추진을 검조하고 있다"면서 "이 결과에 따라 확대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테면 역학조사를 통해 유병률이 높게 밝혀진 전남, 경남 등 지역에서 우선 실시해보고 향후 확대하겠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전국민적인 C형간염 검사는 당분간 더 미뤄질 전망이다.

그는 "시범사업이 내년 중에 진행되기 때문에 이 결과가 나오는 하반기 정보에 시범사업 확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연세의대 김도영 교수는 "최근 다나의원 등 집단 감염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듯 의료인과 환자 모두 C형간염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상태"라며 "지속적인 교육과 캠페인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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