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 C형간염 집단발생 의심사례와 관련 서울특별시의사회가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을 약속했다. 다만 이번 사건은 일부 의사의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이로 인해 전체 의사가 매도되어서는 안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서울특별시의사회는 23일 입장문을 내어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으며, 이로 인해 건강상 위해를 겪은 분들과 심려하고 계신 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감염 관리에 만전을 기해 국민들이 의료기관을 믿고 찾으실 수 있도록 하는 반성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의사회는 "감염관리는 수백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중요한 사안으로, 의원급 의료기관들도 여러방법을 통해 총체적으로 관리를 기울이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유감의 뜻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또 "지난 다나의원 사건이나 원주 정형외과 사건처럼 이 문제는 일부 의사들의 부주의에 의한 사건으로, 이로 인해 전체 의사들이 매도당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로 인해 주사를 맞아야 할 환자들이 치료를 거부하거나 불안감이 증폭되어 제 때 의료기관을 찾지 않는다면 국민건강에 더욱 큰 문제를 초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의사회는 보건당국의 감염경로 확인 및 의협 조사 등 결과를 보고, 문제가 확인될 경우 강력히 자체 대응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또 사건의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도 약속했다. 

서울시의사회는 "차제에 주사 치료 등에 대한 대국민 불신이 우려된다"며 "병의원뿐 아니라 한의원이나 각종 침구 시술이나 불법적인 미용 및 문신 시술 등이 이뤄지는 곳의 감염관리 실태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덧붙여 "집단감염이 빈발하고 있는 기저에는 감염 관리 비용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며 "감염은 우리 사회 구성원 전체의 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사안이므로 감염관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 당국의 시스템 마련과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