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계학술대회서 밝혀

▲ 조대현 신임 회장

지난 19일 대한통증학회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 가톨릭의대 조대현 교수(대전성모병원)가 최근 불거진 SSRI 제제 처방 제한 긴급 폐지건과 관련해 처방제한은 상식을 벗어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근거확보를 위한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이날 기자와 만나 "SSRI 제제와 같은 항우울제는 통증에도 효과가 있는 약"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통증약을 통증전문의가 쓰지 못하게 하는 행위는 일반상식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아스피린은 소염제이자 진통제이지만 한편으로는 항혈전제이기도 하다. 때문에 해당 전문의가 이 약을 처방하는 것처럼 항우울제와 항경련제도 통증효과가 있으므로 통증전문의가 처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표적 항경련제인 프레가발린도 원래 간질약이지만 통증에도 쓰인다면서, 대상포진약이 통증 적응증만 있는게 아니라 가려움증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적응증이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연구를 통해 근거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례를 통해 SSRI 또는 항경련제도 통증에 효과가 있다는 점을 입증해 나가겠다"면서 "연구의 필요성을 느낀다. 신임 회장으로 해야할 역할 중 하나"라고 피력했다.

향후 대책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테스크포스팀을 만드는 것과 같은 구체적인 그림은 그리지 않았지만 머리를 맞대고 생각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조 신임 회장은 취임 간담회에서 "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학회 발전을 위한 내실 교육에 방점을 찍겠다"고 향후 계획을 피력했다.

또한 연구도 강조했다. 그는 "연구는 따로 떨어져 있는게 아니다. 일상생활에서 모든게 연구다. 신진 교수들을 모아 연구중심학회로 만들어 나가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밖에도 통증학회에서 발간하는 발간학술지 SCI급 등재와 인문학 사업도 계속 사업으로 이어나갈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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