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C 2016〕 ENCHANTED 연구 이차분석 결과 발표
eGFR 10mL/min/1.73㎡ 감소하면 사망 위험 9% 증가

뇌졸중 환자가 응급실에 왔을 때 정맥으로 투여하는 혈전용해제인 알테플라제(alteplase)가 신장이 악화된 환자에게 위험하므로, 투여 시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ENCHANTED 연구 이차분석 결과에 따르면, 알테플라제를 투여받은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는 추정 사구체여과율(eGFR)이 10mL/min/1.73㎡ 감소할수록 사망 위험이 약 10% 가까이 증가했다.

만성콩팥병은 중증 뇌졸중과 함께 유병률이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질환으로 지적되는 상황이기에,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인도에서 열린 세계뇌졸중학회(WSC 2016)의 가장 메인이 되는 플래너리세션에서 발표됐다.

영국 레스터의대 Thompson G Robinson 교수는 "신기능이 악화된 뇌졸중 환자는 혈전용해술에 따른 출혈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이번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연구팀은 혈전용해술을 받을 수 있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 3220명 환자를 대상으로 증상 발현 후 4.5시간 이내에 알테플라제를 투여했다.

환자들은 알테플라제 저용량군과 표준용량군으로 무작위 분류돼 치료받았다. 저용량군은 1kg당 0.6mg을 표준용량군은 0.9mg을 투여받았다. 평균 나이는 66.5세로 여성이 37.8%를 차지했다.

등록 당시 eGFR이 60mL/min/1.73㎡ 미만으로 중등도에서 중증 신기능 장애를 동반한 환자는 약 20%인 659명이었다.

분석 결과, 알테플라제를 투여받은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는 eGFR이 10mL/min/1.73㎡ 감소할수록 사망 위험이 9% 증가했다.

특히 만성콩팥병 4기(eGFR 15~29mL/min/1.73㎡) 또는 5기(eGFR<15mL/min/1.73㎡)인 뇌졸중 환자는 알테플라제 투여에 따른 보정된 사망 위험이 2.13배 증가해(95% CI 0.92~4.98; P=0.043), 신기능이 더욱 악화된 뇌졸중 환자일수록 알테플라제 투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했다.

아울러 연구팀은 신기능 장애를 동반한 뇌졸중 환자에서 알테플라제 저용량과 표준용량에 따른 예후를 비교했다.

이는 혈전 치료 시 출혈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저용량 혈전용해제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서 저용량은 표준용량 대비 의미 있는 예후 개선을 입증하지 못했기에(NEJM 6월 15일자), 용량에 따른 효과를 명확히 하고자 진행됐다.

비교 결과, eGFR이 30mL/min/1.73㎡ 미만인 뇌졸중 환자에서 표준용량군은 저용량군과 비교해 좋은 아웃컴을 입증하지 못했다. 단 통계적인 유의성은 없었다(95% CI 0.29~1.16; P=0.202 for interaction).

Robinson 교수는 "신기능이 악화된 뇌졸중 환자들은 알테플라제 등의 혈전용해제를 투여받을 때 사망할 위험이 높으므로 투여 전에 심사숙고해야 한다"면서 "eGFR이 30mL/min/1.73㎡ 미만인 환자들에게는 저용량 알테플라제가 표준용량보다 효과적일 것"이라고 피력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