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공시...녹십자 8769억원·한미는 7106억원 기록

지난해 처음 매출 1조원을 달성한 녹십자와 한미약품이 올해도 그 영광을 재연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3분기 창사이래 최대 분기 매출 실적을 기록한 녹십자는 1조원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27일 영업실적 공시에 따르면, 녹십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 3분기 327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한 것이며 직전 분기대비 7.9%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8769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3분기까지 7778억원에서 1조 478억원을 올린 것을 감안하면 올해 역시 1조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녹십자는 국내 사업이 3분기 매출 성장세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주력인 혈액제제 사업 국내 매출 규모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8% 늘었고, 전문의약품 부문 국내 실적 성장률이 61%에 달했던 점도 전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는 것. 

다만 녹십자는 연구개발비 증가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감소했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695억원, 순이익은 463억원이며 이는 전년 보다 각각 23.7%, 54% 줄어들었다.

이는 효율적인 판매관리비 집행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비가 약 39% 증가했으며 일동제약 주식 처분으로 일회성 이익이 반영됐던 작년 3분기 대비 역기저 효과로 순이익 변동 폭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일부 이월된 독감백신 국내 매출이 4분기에 반영되면서 수익성도 회복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미약품은 올 3분기 연결회계 기준으로 219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2684억원보다 18.1% 감소했다.

지금까지 누적 매출은 7106억원.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7276억원에 못미치는 실적으로 4분기 약 2900억원의 매출을 올려야 1조원 달성이 가능하다.  

한미약품은 3분기 매출에는 국내영업 부문에서 복합제와 비뇨기과 신제품 등이 선전했다고 밝혔다. 다만 북경한미약품의 3분기 매출이 약가인하 등 외부 요인에 따라 전년 동기대비 13.5% 역성장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3분기 영업이익은 138억원으로 베링거인겔하임의 라이선스 계약금이 유입됐던 작년 3분기 보다 61.5% 감소했다. 그러나 누적으로 보면 수익성이 개선됐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27억원으로 전년도 403억원보다 6.1%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686억원으로 무려 1720.8%나 늘어났다. 

한미약품 측은 "라이선스 계약금 유입 여부에 따라 전년과 비교해 매출액 등에서 차이가 발생했지만, 전반적으로 고르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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