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서 변경 의향 질문에 "의학적 판단에 따라 작성, 변경 사유 아냐" 입장 밝혀

고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에 대한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담당 주치의인 백선하 교수(서울대 병원)가 서울대 병원측의 사망진단서 변경 의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 “변경할 의사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 의원에 따르면, 서울대 병원측에 백선하 교수에게 사망진단서 수정을 제안할 생각이 있는지 서면 질의한 결과, 서울대병원으로부터 "의료진의 의학적 판단을 존중하지만 백선하 교수에게 변경할 의향을 문의한 적이 있고, 백선하 교수는 변경할 의사가 없음을 확인 한 바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사망진단서가 타당하게 작성되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정 의원 측의 질문에 서울대병원은 "사망진단서에 대한 공정하고 객관적인 검토를 위해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결과를 확인했으며, 사망진단서 작성 및 정정의 권한은 환자를 직접 진찰한 의사에게 있기 때문에, 서울대 병원은 고인을 300일 넘게 진료해 온 의료진이 내린 의학적 판단을 존중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망진단서를 수정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백선화 교수가 직접 서면답변을 통해 "백남기 환자의 담당 주치의로서 진정성을 갖고 치료를 시행했고, 의학적인 판단에 따라 진단서를 작성했다. 진단서를 변경할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춘숙 의원은 "사실을 외면한 전문가의 소신은 더 이상 진실이 될 수 없다"며 "모든 보험청구 내역, 수술기록, 사망에 따른 퇴원기록이 일관된 반면 사망진단서만 유독 다른 것은 허위진단서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이제는 서울대 병원이 이를 방관하지 말고 직접 나서서 허위진단서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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