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의원 "보건당국 감시체계 구축 등 대책마련 시급"

#. 50대 여성인 A씨는 3년간 서울지역 12곳의 병원에서 불안장애 등을 이유로 졸피뎀 11년치를, 20대 남성 B씨는 3년간 대전지역 8곳의 병원에서 졸피뎀 20년치를 각각 처방 받았다.

일부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프로포폴, 졸피뎀, 미다졸람 등 향정신성의약품이 과도하게 처방된 정황이 포착됐다.  향정약 감시체계 구축 등 즉각적이고 체계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성일종 의원(새누리당)은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해 '6대 향정신성의약품 처방건수가 최근 3년간 3678건에 달했으며, 이들 중 절반 이상이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처방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성 의원은 특히 향정 처방 상위 수진자 100명을 조사한 결과, 과다처방 의심사례가 다수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는 한 환자가 졸피뎀을 11년치 혹은 20년치까지 처방받은 사례도 있었다.

성일종 의원은 "향정신성의약품은 오용하거나 남용될 경우 신체적, 정신적으로 많은 부작용을 일으키고, 그 폐해 또한 엄청나 엄격하게 관리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보건당국은 이들 약품의 무분별한 처방을 막기 위해, DUR 시스템 개선을 통한 향정 감시체계 구축 등 즉각적이고 체계적인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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