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H 2016] 오프닝 세레머니로 시작 알려…
고혈압 및 심혈관질환에서 대한민국 국제적 위상 강화됐다는 평가

▲ 제26차 세계고혈압학회 학술대회(ISH)가 24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고혈압 올림픽"인 '제26차 세계고혈압학회 학술대회(ISH)'가 지난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대한고혈압학회, 아시아·태평양고혈압학회의 공동 주최로 성대한 막을 올렸다.

이번 달 24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고혈압 및 심혈관질환 분야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국제학술대회로서, 국내에서 최초로 열리는 만큼 이미 학계와 유관 기관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 세계고혈압학회 김철호 조직위원장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특히 2006년 일본에 이어 10년 만에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개최된다는 점에서 대한민국 고혈압 및 심혈관질환 학문의 국제적 위상이 강화됐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오프닝 세레머니에서 김철호 조직위원장(서울의대 내과)은 "이번 세계고혈압학회 학술대회에서는 월·화·수요일 플래너리 세션을 마련해 매일 한 시간 반 동안 △동·서양 고혈압 관리 차이(26일) △노인 고혈압 관리(27일) △IT를 포함한 전자기기를 이용한 고혈압 관리(28일)를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전 세계 전문가들이 함께 즐기는 학술대회의 장으로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했다.

▲ 세계고혈압학회 Rhian M Touyz 회장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세계고혈압학회 Rhian M Touyz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여성 고혈압 연구와 동서양 고혈압 관리 등 흥미롭고 훌륭한 프로그램이 마련됐고, 현재 고혈압 전문가뿐만 아니라 미래 전문가들도 참여했기에 의미가 크다"면서 "특히 올해는 세계고혈압학회 50주년이므로 이를 기념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한고혈압학회 홍순표 전 회장(조선의대 순환기내과)은 "서울에 방문한 모든 고혈압 전문가가 서로 학문적인 내용을 공유하고 친목을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환영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보건복지부 정진영 장관과 박원순 서울 시장의 축하 영상이 이어지면서 학술대회 분위기가 한 층 달아올랐다.

고혈압 분야에서 '세계 최대'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이번 학술대회에는 국내·외 3500여 명의 전문가가 참가하며 총 285개 세션이 마련됐고, 81개국에서 1745편의 강연 및 최신 연구가 발표되며 41개국에서 218명의 유명 연사가 강연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90개 이상의 학술상과 개발도상국 46개국에서 참여한 300명에게 Travel Grant를 수여해 참여를 격려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심혈관질환 사망을 25% 줄이기 위해 함께 하자"
27일 '서울선언'에 학계의 이목 쏠려

학술 프로그램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세션은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고혈압학회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서울선언'.

'2025년까지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을 25% 줄이기 위해 모두 함께하자'라는 주제로 정부·학회·국민·산업체가 함께 심혈관질환의 예방을 위해 노력하자는 국제적 선언을 서울에서 발표하는 뜻깊은 자리가 27일 화요일에 마련된다.

▲ 지난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오프닝 세레머니에서 '제26차 세계고혈압학회 학술대회'의 성대한 시작을 알렸다.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이러한 내용은 학술대회의 성대한 막을 연 오프닝 세레머니에서도 다시 한 번 공고히 했다. 

오프닝 세레머니 동영상에서는 심혈관질환과 고혈압을 함께 관리하자는 기조를 고스란히 녹여내 학술대회 개최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서울에서 국제적인 학술대회가 열리는 의미와 학술대회의 규모 등에 대해서도 알렸다.

학술대회에서 이러한 내용을 강조하는 이유는 전 세계에서 가장 흔한 사망 원인이 심혈관질환이고 고혈압이 심혈관질환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알려졌지만, 조절률이 50% 수준밖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

특히 대한민국 성인의 3분의 1이 고혈압 환자이고 인구 고령화로 인해 심뇌혈관질환의 예방이 필요한 현시점에서, 학술대회에서는 가장 흔한 사망 원인인 고혈압과 심혈관질환을 함께 줄이자는 중요한 메시지를 WHO와 함께 전 세계에 천명할 예정이다.

동·서양 고혈압 차이부터 미래 고혈압까지 주요 세션에서 다뤄…
"세계 유관 기관 및 학회 간 교류 확대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

이번 학술대회는 WHO, 세계고혈압연맹, 유럽심혈관연구위원회 등 세계 유관 기관 및 학회들과 기초, 임상, 역학 및 최신 IT 관련 이슈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세계 유관 기관 및 학회 간 교류 확대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동양인과 서양인에서 고혈압 차이, 노인과 여성에서 고혈압 관리, 적극적인 혈압관리의 중요성 등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의 장도 열릴 예정으로 고혈압 전문가들의 높은 참여가 기대된다.

이와 함께 25일에는 개원의들이 일선 현장에서 고혈압 진료에 필요한 실질적인 최신 지견들을 공유할 수 있는 학술의 장이 마련됐다.

또한 이번 학술대회는 국내 산업의 글로벌 마케팅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대회 기간 중 국내외 50개 업체 및 기관에서 201개의 부스가 전시될 예정.

▲ 보령제약, 메나리니 등 국내·외 50개 업체 및 기관에서 201개의 부스가 전시될 예정이다.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학술대회에서 고혈압 관련 최신 약제와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 최신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국내 제약업계의 우수한 신약과 임상 결과를 세계에 알리고 수출을 통해 산업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제약사인 보령제약이 이번 학술대회의 최고등급인 다이아몬드 스폰서로 참여하고 종근당과 한미가 플래티늄 스폰서로 이름을 올려, 전 세계에 국내 제약사의 위상을 알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외에도 서울, 수원, 경주, 제주 등 한국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과 각종 이벤트를 준비해 학술대회를 넘어 국내 관광산업에도 일조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 제26차 세계고혈압학회 학술대회 전경.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풍성한 학술대회가 꾸려진 만큼 온라인 사전 등록은 성황리에 마감됐다. 

학회 측은 학술대회에 등록하지 못한 주요 의과대학생들에게 무료 등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현장 일일 등록을 실시해 국내 의과대학의 세계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24일 첫날에는 약 120여 명, 25일에는 약 100여 명이 현장 등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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