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캐롤라이나의대 데이비드 박사

▲ 새로운 에이즈 치료제 젠보야

젠보야가 국내 허가를 획득하면서 에이즈 치료제 시장에서 또한번 돌풍을 일으킬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젠보야는 스트리빌드보다 안전성을 개선한 약물이다. 기존 테노포비어 푸마르산염(TDF) 대신 염기를 개선한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TAF)를 넣어 신장 및 골독성을 현저하게 줄였다. 때문에 스위칭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전문가들 또한 이미 에이즈 치료 시장에서 트루바다 백본(backbone)이 60% 가량 사용될 정도로 검증된 상황에서 새로운 TAF 제제의 출현은 자연스레 처방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의료원 최재필 교수는 "스트리빌드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면서 "스트리빌드를 사용할 때와 마찬가지로 환자들에게는 편리함을 계속 유지하는게 중요한데, 그런면에서 젠보야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센터 진범식 교수는 알약크기가 현저하게 작아진 것도 순응도가 중요한 환자들에게는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처방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내한한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감염내과 데이비드 알랭 홀 박사는 "앞으로의 벡본은 TAF가 대세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그 근거로 가장 엄격하다고 평가받는 최신의 미국의 DHHS 가이드라인이 TAF를 모두 포함시킨 점을 들었다.

지금까지 얼마나 스위칭했냐는 질문에는 전부는 아니지만 곧 이뤄질 것으로 확신했다.

박사는 "환자에게 더 나은 버전의 약물이 나왔다고 말할 의무가 있다. 지금은 문제없어도 환자가 나이가 들면 신장이나 뼈에 문제가 발생할 수 도 있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환자는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고, 결국 시간이 지나면 모든 스트리빌드 환자는 젠보야로 스위칭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음식을 같이 복용해야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스트리빌드는 음식 흡수가 제대로 돼야하지만 젠보야는 식사의존적이지 않다"면서 "환자에 따라 식사끼니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잘 안먹어도 걱정안해도 된다"고 경험을 공유했다.

다만 젠보야도 한계가 없는 것은 아니다. 신독성, 골독성 개선이 이뤄졌다고는 하지만 장기적으로 검증된 데이터가 없기 때문이다. 골히 골밀도 개선에 따른 골절을 줄일 수 있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

박사는 "대부분의 HIV 양성 환자는 BMD(골밀도)가 낮다. 그 이유는 행동, 라이프 스타일, 음주 등 다양한 이유가 있다. 또한 충격, 싸움 등 여러 트라우마도 발생한다"며 "이런 면에서 정확한 골절데이터가 나올 수 있을지는 설명하기 복잡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연구에서 보면 젠보야가 BMD를 개선시키는 효과도 있는데 아직 정확한 기전은 알려지지 않았다"며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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